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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9 :: 2024.10.19(토) 애 2:1-10
애 2:1-10
오늘 이스라엘이 경험하는 하나님은.
생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하나님>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이토록 처함하게 무너지고. 짓밟힌 경우가 있었던가.
아니다. 한번도 없었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역하고. 범죄하였을 때.
그때도 이스라엘이. 적군이 침입을 받고 고통당하긴 하였지만.
지금처럼. 묵사발로 깨지진 않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엎드릴 때.
주님은 그들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셨고.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토록 하였다.
다윗 왕조가 다스릴 때도 그랬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주를 떠날 때.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고. 혼내기는 하셨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등을 돌리진 않으셨다.
주님은 성전에서 드리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받으셨고.
그들의 외침과. 그들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그들에게 복을 주곤 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나님이 등을 돌려도. 완전히 등을 돌렸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이 그토록 자랑하고. 또 자랑스럽게 여기던 성전이 무너졌는데.
성경 기자는. <주께서 이것을 무너뜨리셨다(6절)>고 말하고 있다.
<주께서> 그의 초목을 동산처럼 헐어버리시고.
<주께서> 그의 절기를 폐하시며.
<주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주께서>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시며.
<주께서>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주께서> 자기 성소를 미워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6-7절).
그 하나님이 어찌. 이스라엘 눈에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겠는가.
오늘 이스라엘이 경험하는 하나님은.
그들이 생전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낯선 하나님>이었다.
그 하나님 앞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서야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10절).
처음부터. 주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고 엎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번만 더 기회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선지자가. 주의 말씀을 증거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듣지 않고. 돌이키지 않았다.
주께서.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이키고 회개할 것이라는 것은.
우리의 희망 찬 기대. 낙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돌이키고. 멈출 줄 아는 힘과 지혜가 없었으며.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철저히 무너지고.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히 열 받아서 하신 것이 아니다.
오늘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을 재건하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당신의 거룩한 분노에서 시작한 것이며.
주님은 뿌리부터 송두리채 썩어빠진 이스라엘을.
완전히 새롭게 하고. 완전히 거듭나게 하길 바라고 계셨다.
종교, 정치, 사회, 문화 등.
이스라엘 가운데. 온전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주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새롭게 하길 원하셨으면.
주님은 기존의 터에. 적당히 리모델링 하고. 적당히 보수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허물고. 완전히 새롭게 하길 원하셨다.
마치. 오늘 우리 영혼이.
주님 앞에. <완전한 파산>을 선포하여야.
그래야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오늘 주님도. 이스라엘 가운데.
그와 같은 일. 그와 같은 은혜를 베풀고 계신 것이다.
오늘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의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고. 불안하고. 두렵기는 하지만.
그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것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 우리를 없애기 위해서. 칼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잡고. 우리를 살리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생명의 의사/수술 집도자>인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간절히 바라고. 또 소망하는 한 가지는.
주께서 우리를 완전히 새롭게 해 주시고.
주께서 우리를 완전히 거듭나게 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과 능력으로는.
스스로 거듭나고. 스스로 변화될 수 없는 존재이니.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길 바라는 것이며.
오늘 우리가. 주님의 손과 당신의 말씀 위에서.
새로운 집을 짓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이다.
주께서. 먼지 투성이였던 아담에게.
호흡을 불어 넣으시고. 생명을 불어 넣으셨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도.
그와 같은 은혜/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길 소망할 따름이며.
오늘 우리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기쁨이 되고. 그분의 소망이 되길.
하나님 앞에 간절히 바라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소원할 따름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데.
이 찬양이 계속 생각나는 것 같다.
"부서져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
씻겨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 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타고. 자랑치 못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주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주께서 우리를 새롭게 지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부서져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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