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마가복음

2019.03.07(목) 막 11:20-26

The Sabbath 2019. 3. 7. 09:09

3월 7일(목)
막 11:20-26

어제. 예수님은.
잎사귀만 무성할 뿐. 열매가 없던.
무화과 나무를 향해서..
"이제부터 영원히 열매를 먹을 수 없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결과. 나무는.
"뿌리째 말라버렸다."
다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명 자체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 일을 두고 베드로가 놀란다.

"서..서..선생님..
나무가 말라버렸어요...
풍성한 나뭇잎을 자랑하던. 나무가.
어떻게 하루만에 이럴 수 있을까요??"

하나님 없는 삶의 모습이 이와 같다.

지금은. 겉으로 부족함 없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그 마지막은. 엄중한 심판일 뿐이다.


이에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어라.
그 하나님은 산을 번쩍 들어서..
바다에 던질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기도를 하려거든. 제대로 해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이 기도를 들어나 주시려나?
하나님이 계실까 의심한다면. 그게 기도냐"

"살려거든. 제대로 살아라.
형제 자매를 사랑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고서.
어떻게 네 죄만 용서 받기를 원하냐?"


섬뜩할 정도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그 분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니라.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 앞에 설 때..
두려움(경외함)을 갖기 마련이거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우리는. 주님이 이 기도를 들으시리라는 것을 정말 확신하는가?

오늘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옛 사람들과 비교해서.
어떤 면에서. 조금이라도 나을까?

"천지신명께. 정화수를 떠놓고. 몇날 몇일 정성스레 기도하던 것"과.
"부처에게. 108배를 하며. 고행"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어떤 면에서. 조금이라도 '다르고', '나은지' 생각해보자는 거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채무)를 갚아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만을 구하며.
내게 죄를 지은 사람이 있다면.
그 빚을 받아야 하겠다며.
눈에 심지를 켜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모로 말씀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우리를 흔들고 있다.


어찌보면. 이것이.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의 모습이다.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은 없으며.
기도한다고 하면서. 정작 믿지 않으며. 그렇기에 구하지도 않는...
사랑의 하나님을 찾으면서. 정작 사랑하지 않는 삶.

알맹이가 쏙 빠진. 경건의 마지막은 어떠할까?

두렵지만. 정직히 마주해야 할 것이다.
나로부터.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 다시 한 번.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메마른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전심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