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마가복음

2019.03.13(수) 막 12:18-27

The Sabbath 2019. 3. 13. 10:13

막 12:18-27


오늘날. 시대 정신 가운데 하나는. 이런거다.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

"내 머리로 이해 되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


가치 판단의 기준이 "내"가 되었기에.

제한된 틀 안에서.

하나님을 이해(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을 만날 때면.

날카로운 질문들이 줄을 잇는다.



때로는. 이러한 질문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직함과 겸손함"이라는.

출발점 위에 놓일 때에야. 빛을 발한다.


고집과 독선.

"날 한 번 변화(설득) 시켜봐!" 라는 태도는.

하나님을 찾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저로서는 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도와 주십시오."


나의 생각과 주장들이.

한낱 피조물의 생각임을 겸손히 고백할 때.

그것이. 실타래를 풀어가는.

첫 지점이라는 말이다.



오늘 본문에서 만나는.

사두개인들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현실에 기반을 둔 부활의 날을 생각하니.

온통 모순 투성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형사수취제도>를 두고.

유치한 질문을 한다.


"이러이러한데. 어떻게 될까요?"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실로.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질 부활의 날은.

축제의 연속일 것이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하늘 나라의 모습을. 에덴 동산에 빗대며.

부족함이 없는 나라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쩌면 그것도 부족한 표현일지 모른다.


인간의 머리와 이해 속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계시를.

담아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풍성하고. 기쁨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주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겐. 두 가지의 태도가 필요하다.



1.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갈망이다.


선명하게 볼 수도 없고. 다 헤아릴 수도 없지만.

그 날에 대한 기대와 갈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의 삶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삶이다.



2.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신앙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이기에.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을 말하는 것을 넘어서서.

살아있는 나의 신앙을 고백하여야 한다.


어두운 나의 눈이 밝아지며.

낙심한 우리의 마음이 힘을 얻어.

주님과 동행하는 삶.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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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씀을 더욱 알기 원하는가?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알기 원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 말고...


"나의 주/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오늘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며. 또 간절히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