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19. 4. 4. 08:43

막 15:6-15

빌라도는 예수님을 신문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예수는 죄가 없다.
대제사장들의 시기심이 그를 법정에 세웠을 뿐.
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안 것이다.

그렇기에. 관례를 따라.
예수님을 특별사면 하려한다.

그러자 난리가 났다.
"차라리 바라바를 풀어줘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더 큰 소리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빌라도는 그런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 사람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

결국 그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예수를 넘겨주었고. 대신 바라바를 풀어주었다.

무죄한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고.
바라바(살인을 한 폭도 가운데 한명)가 특별사면의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은혜가 아닐까?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정 앞에서.
특별 사면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의 심판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고.
다시 살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바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오늘 아침. 바라바의 뒷모습에.
자꾸 마음이 간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바라바의 마음은 어떠할까?"
"바라바의 남은 여생은 어떠했을까?"
"바라바를 바라보는 예수님의 눈빛은 어떠했을까?"


성경은 그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지만.
오늘 우리는.
예수를 대신해서 풀려난 '또 다른 바라바'로써.
그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생각들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