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신명기

2019.05.03(금) 신 1:19-33

The Sabbath 2019. 5. 4. 07:32

신 1:19-33

요즘.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내를 배우게 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MBTI 성격 유형상. 난 "ESFJ"이다.
ESFJ를 설명하는 기도문 가운데 이런게 있다.

"주님 전 속도가 빠른 사람이니. 인내를 주소서.
그런데 기왕 주시려거든. 지금 당장 주소서."


그런 측면에서.
오늘 모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되었다.

두려워하는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모세는 '정탐꾼'을 보내자는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만.
정탐 후에도 그들은 주님을 신뢰하지 않았다.

So. 26절에. 이렇게 기록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리고 모세가 말하기를...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주지 않았소?"라고 설득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요지부동이다.

So. 32절에. "그런데도 당신들은..."


결국. 모세는. "우리의 하나님", 내가 믿은 하나님과.
너희가 믿는 하나님을 분리한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그들을 향한 모습의 솔직한 마음이 표현된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 관계가. 나와 서린이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불안함과 두려움이 많은 서린이"

유치원 가는 것을 힘들어 하는 이 친구에게.
"서린아~ 믿을만한 것을 믿어야 해. 너의 감정을 믿을만한 게 아니야. 너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 blabla..."

이런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6살짜리 아이가 뭘 알겠는가?
결국. 기다리고. 참고. 또 가르치고. 인내하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밖에서 껍질을 깨줄 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배워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서린이 뿐만이 아니다.
가족들과. 캠퍼스. 내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자리에서.
'나의 속도'가 아닌 '그들의 속도'를 배우고.
함께 발맞춰 가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하다 싶다.

박경리 선생님의 "들고양이".
날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분명한가 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