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월) 시 131편
시편 131편
청년대학시절 때는. '구하는 기도'를 참 많이 하였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우리의 필요에 응답하시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신앙 생활의 표지와 같았고.
우리는. 뜻을 정하여. 열심히 주님을 찾고 부르짖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기도응답 또한 많이 받았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더해지며.
신앙 생활에 재미 또한 생겨났다.
크신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우리 또한 원대한 꿈을 가졌고.
마치 그 나라가. 우리 눈 앞에 와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신앙생활의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열정적으로 주님을 찾고 부르짖기보다.
침묵으로 주님과 대화하는 것이 좋아지며.
익사이팅(Exciting)한. 모험과 상상의 나래보다.
고요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기별 특징이 아닐까 싶다.
청년의 때는. 아무래도 보다 젊기 때문에.
현실보다는 이상을 꿈꾸며.
그들에게 주신 힘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더욱 뜨겁게 주님을 찾고 만날 때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한계를 마주한다.
부정적인 의미로써. '결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모자람을 인정하게 되고.
그렇기에 더욱 주님 앞에 엎드리게 되는.
겸손함의 길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며.
주님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진리 또한 배우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시편 기자의 고백이.
나에겐. 더욱 의미 깊게 느껴진다.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오만한 길에서 돌아서며.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도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힘을 빼야' 진정한 고수라는 말처럼.
주님의 날개 아래. 우리 영혼이 쉬며.
주님의 날개 위에서. 주님 이끄는 곳으로 따라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또한. 우리의 열심과 노력. 우리의 최선 위에.
하나님의 바람이 불기를 기도한다.
그 은혜의 바람을 타고. 주님 품 안에 모든 것을 맡길 때.
내 영혼 평안하고. 만족함을 누리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우리가 이 좋은 편을 택하였습니다.
이것을 빼앗기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눅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