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0. 1. 24. 08:05

행 6:1-7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이 많아지면서. 갈등 상황 또한 잦아들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이다.
초대교회 안에는.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이 있었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은. '자기네 과부들'이 구제 음식 받는 실에.
소홀히 여김을 받았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공동체 안에. 내부분열/갈등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사도들은. 그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한다.
"신망이 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읍시다.
그들에게 이 일을 맡깁시다."

그 결과. 헬라파 유대인 7명이. 선출되었다.
내부 과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 과정에서. 신뢰할만한. 인격과 덕을 갖춘 사람이 선출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히브리파 유대인들의. 양보와 배려 또한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곱 집사의 구성이.
헬라파 유대인으로만 선출될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져본다.

1. 초대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아니었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서. 성경기자는.
불평한 사람들을 가리켜. 모두. "제자"라고 기록한다.
다시 말해서. 그들 모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문제가 있었다.
'자기네 사람들' - 편가르기가 있었고.
소외와 갈등 상황이 주어졌다.
억울함과 불평 불만 또한 있었다.

결국.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위기'의 공동체였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도. 공동체도. 그러하지 않은가.
어젯밤. 학사 부부를 만나서 들은 얘기는.
그들 안에 있는 갈등/어려움에 관한 것이었다.
어젯밤. 나를 잠 못 이루게 했던 것도.
공동체의 끊임없는 갈등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2. 다만. 말씀을 보면서. 한가지 기도하는 것은.
주님이. 초대교회를 긍휼히 여기사.
그들의 어려움/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은혜가 있기를. 간구할 뿐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눈과 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몸과 마음.
인격과 성품으로. 지체들의 신망을 얻으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로 인해. 아픈 상처가 만져지고. 아물어지는.
그런 일들이 우리에게 있기를 기도한다.


명절을 보내며. 흩어진 가족들을 만날 때도.
여러 긴장과 어려움이 오갈테다.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기를.
또. 갈등 상황 가운데. 주님이 지혜와 사랑을 주시기를 간구하며.

오늘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