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사도행전

2020.02.20(목) 행 11:19-30

The Sabbath 2020. 2. 20. 10:08

행 11:19-30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을 종종 만나곤 한다.
때로는 그 일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이고.
into the unknown! 우리를 '숨겨진 세상'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간이야 말로. 하나님의 때이다.
'세렌디피티' 예기치 못한 은혜와 기쁨을 발견하며.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복음의 역동성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 발견하는 사실 또한 그러하다.

1) 스데반에게 가해진 박해 때문에. 초대 교회는 흩어졌고.
그들은. 의도치 않게 선교사가 되었다.
그 결과. 이곳저곳 흩어져 살던 많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지만. 도리어 큰 기쁨을 안겨준 것이다.

2) 하나님의 일하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유대 사람들에게만' 말씀을 전하는 것을 보면서.
몇 몇 사람들은. 불편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왔고. 안디옥 교회는 급속히 성장하게 되었다.
이 또한 예상 밖의 일이었다.
복음의 생명, 복음의 기쁨을 누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이 일을 벌린 것이다.

3) 예루살렘 교회는. 이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바나바를 파송하였다.
이에. 바나바는. 다소에서 머물고 있던. 사울을 데려온다.
한 때. 예수의 사람들을 박멸하는데 앞장 섰던 인물이었는데.
오늘 그가. 바나바의 동역자가 되어서. 안디옥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다니.
얼마나 놀랍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인가.
하지만. 이 일에. 그는 큰 역할을 감당하였다. 하나님의 Big Picture 큰 그림이었다.

4) 이게 끝이 아니다.
안디옥 교회는. 온 세계에 큰 기근이 들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각각 자기 형편에 맞게. 구제금을 모았다.
그리고. 이것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내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1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던 안디옥 교회가.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다니.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도전인가.

이처럼. 오늘 본문은. 인간의 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정교하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 나라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숨겨진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가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난다.
복음의 생명력이. 스스로 꽃을 피우고.
밑에서부터 위로. 풀뿌리 운동의 자생력/자발성이. 마음껏 펼쳐지는 것이다.


말씀을 보면서. 우리 안에도 이런 일들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특별히 지난 겨울. 복음땅 청소년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당신의 크심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또. 우리 간사들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또 기쁨으로. 주님 나라를 세워오지 않았던가.

새 학기를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신입생 사역의 갈피가 잡히지 않고.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지만...
'이 때야 말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우리가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하며. 주님의 일을 꿈꿀 때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머물며 기도할 때이다.
마음의 부담/갈망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물어야 할 때다.
'누가 해 주겠지. 누가 하겠지' 책임을 전가하고. 손 놓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 된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열매를 주님께 드릴 때.
주님의 일하심과 은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이 일에. 참여 할 것인가.
누가 이 일에. 함께 동참할 것인가.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 오라. 내게로 가까이 오라.
가까이 서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생히 보라(왕상 18:30)"고 하였던 것처럼.
주님이 우리를. 그 자리로 초대하신다.

일어나. 그 곳으로 가까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