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0. 2. 26. 08:45

행 13:1-12

안디옥 교회는. 개척한 지 1년 남짓 되는. 작은 교회였다.
하지만 그들에겐. 남부럽지 않은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이란 말을 처음으로 듣게 된 것도.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다.
이들의 믿음이. 얼마나 진실했으면. 이런 말을 들었겠는가.

또한 그들은. 기근으로 힘겨워하던. 예루살렘 교회를 향해.
자기 형편대로. 구제금을 보내는. 사랑의 공동체였다.
그러니. 하나님이 보실 때. 이 공동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했을까.
정말 칭찬받을 만한. 교회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이. 그들에게 엄청난 요구를 하신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는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들은 교회의 핵심리더였을 뿐만 아니라.
안디옥 교회 또한.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이 요청을 거절하고 싶었다.
"우리 교회가 좀 더 안정화 된 다음에. 파송해도 되지 않을까요?"
"우리도 지금 어려워요. 이분들 없으면. 우리 안 되요.ㅠ"
그래서. 안디옥 교회는. 기도하며. 금식한다.
하나님의 요청을. 당장에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엔. 당신의 말씀을 따라 그들을 파송하였다.
내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고민과 깊이가 느껴진다.
분명. 하나님의 요청을 따라 바나바와 사울을 파송하는 것이지만.
그들 마음의 아쉬움과 눈물이야.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
바나바와 사울 또한. 석별의 정을 나누며 길을 떠났을 것이다.
이 모습을 보며. 참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갖게 된다.
하나님은 참 어려운(?) 분이다.ㅎ


더불어. 오늘 본문은. 이들이 첫 전도여행 가운데.
거짓 예언자 바예수를 만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름조차 너무 웃기지 않은가.
"바예수, 예수의 아들"
물론. 당시에. 예수라는 이름이 흔했기에.
바예수라는 이름 자체가 이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웃음이 나왔던 까닭은.
"바예수, 예수의 아들"이란 말을 듣자마자.
재림 예수. 이만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오늘 사울이. 바예수를 향해서 한 말이 참 인상적이다.
"너 속임수와 악행으로 가득 찬. 악마의 자식아.
모든 정의의 원수야.
너는 주님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짓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눈이 멀어서.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정말. 주님이. 이런 일을 행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사회를 혼란스럽고. 어지럽게 만든 주범.
아무리.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신천지가 하는 꼬라지를 보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밉다. 화가 나고 속이 상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기회에. 정말. 신천지가 박멸(?)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어찌보면. 인간적이고. 저주스러운 기도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