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시편

2020.04.20(월) 시 143편

The Sabbath 2020. 4. 20. 09:53

시 143편

한 피아니스트가 이런 말을 하였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처음에는 그저 멋있는 말이라 생각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말이 정말 옳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이 없다면.
그는 뒤쳐지고. 도태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젯밤. 폭포수처럼 큰 은혜를 입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아갈 수 없다.
우리의 심령은. 밑빠진 독처럼. 마르고 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마다. 또 매순간마다 주님의 은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주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한낱 먼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늘 시편기자의 고백도 그러하다.

"주님 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원수들이. 내 생명을 짓이겨서.
죽은 지 오래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 묻혀 살고 있습니다.
내 기력이 약해지고. 심장 박동조차 멎어버렸습니다.

내 영혼이. 메마른 땅처럼. 목말라 하오니.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얼굴을 숨기지 마시고.
아침마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내가 주님을 의지하오니.
내 영혼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오니.
주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주님의 길을 가르쳐 주옵소서"

시편 기자의 이 고백이. 어찌나 마음에 와 닿는지.
손글씨로 계속 되내어 적어본다.
그리고. 이 찬양을 마음으로. 또 소리내어 불러본다.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합니다. 나의 다닐 길을 인도하소서"
(꿈이 있는 자유, 아침에 나로 주에)

매일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하루이지만.
또 어디로 가야할 지. 무엇을 해야할 지. 때론 알 수 없지만.
주님이 주시는 '호흡'.
또 주께서 주시는 '생수 한 모금' 입에 머금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주님 함께 하는 곳마다. 모든 어두움이 드러나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이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