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목) 잠 16:1-15
잠 16:1-15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사람의 행위는 자기 보기엔 모두 깨끗하게 보이나.
주님께서는 속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 16:1-3, 9)"
어제. 전주에서. '추가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2달 가까이 확진자가 없었기에. '무풍지대/안전지대'라 생각했건만.
갑작스런 소식에 다들 놀랐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고 3 학생이다.
당사자는 물론이며.
중간고사를 보다가. 이 소식을 접한 우리 친구들도. 얼마나 당황했을까.
더욱이. 내가 사역하는 교회. 고등부 학생이. 그 학교를 다녔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연락을 하였다.
"누구야. 괜찮니? 많이 놀랐지?"
"넵ㅠ. 지금 학교에서 전수조사 중이에요"
"그렇구나. 확진 판정 받은 친구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모두 안녕하길 기도할께...ㅠ"
처음엔. 이 친구에게만 눈길이 간 게 사실이다.
왜냐? 아는 사람이. 이 친구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뒤늦게. 우리 교회 권사님이. 그 학교에서 근무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임자로서.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수요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자를 드렸다.
"권사님. 정재식 목사입니다. (중략)
권사님 잘못은 아니지만. 책임자로서의 부담이 얼마나 크실지.
또. 조심하고 주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얼마나 마음이 속상하고. 허망하실지. 제가 헤아릴 길이 없네요...ㅠ
부디 병상에 누워있는 친구의 몸과 마음이 건강히 회복되기를.
가족과 학생들.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도 건강하기를.
추가 확진자 없이 안녕히 지나가기를.
그리고. 권사님의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고. 주님이 지켜주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ㅠ"
문자를 드리고. 아픈 마음과 탄식으로. 기도를 드렸다.
"주님. 우리 인생에. out of hand. 우리 손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주의하고 또 주의하여도.
예기치 못한 일들이. 우리 인생에 갑자기 끼어들면.
우리는 돌발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주님이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주님이. 우리의 집을 짓지 않으시면. 우리의 모둔 수고가 허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시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하고. 우쭐거리다가.
한 순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깨닫고. 탄식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주님...
높아진.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고.
겸손히. 주님께 구하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주님의 도우심과 자비를 구할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삶도 그러하다.
만나야 할 사람들. 처리해야 할 일들. 우리에겐 다 계획이 있다.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을테다.
그렇기에.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은. 주님께 맡긴다.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할 따름이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주님은. 우리의 속마음을 꿰뚤어 보는 분이시니(2절)"
겸손한 마음으로. 어질고. 진실하게 살아가자(6절).
의롭게 살며. 적게 버는 것이. 불의하게 살며 많이 버는 것보다 나으니.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아가자(8절).
주님이 정확한 저울과 천평으로. 이 세상을 살피시는 것처럼.
우리도 속이는 저울이 아닌. 정확한 저울로 살아가자(11절).
공의를 행하고. 공의로운 말을 하며(12-13절).
오늘도 그분앞에. 겸손히 살아가자.
이것이. 너와 나.
그리고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