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수) 잠 18:1-11
잠 18:1-11
본문에. "자기"라는 말이 3번 등장한다.
그런데. 한결같이 안 좋은 말이다.
먼저 1절과 2절을 보면. 이렇게 말한다.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사람은. 명철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집불통'인 사람이다.
내꺼. 내 생각. 내 주장. 내 욕심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으며.
야비한 혀와. 얄팍한 속임수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파렴치한 인간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을 누가 좋아할까?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씨가 마르고. 멸시와 모욕이 뒤따를 뿐이다.
더욱이. 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다(9절).
어떻게 하면. 자기는 수고하지 않고/힘들이지 않고.
날로. 처먹을 수 있을까. 기회만 엿보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악랄한 모습이다.
말씀을 읽으며. 한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 왜일까?
아니.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모습이 동시에 떠오른다.
자기 배 부르려고. 자기의 성을 쌓기 위해.
오늘도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현대판 파라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런 '제국'의 논리에 파묻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주님은. "제국의 논리"가 아닌.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의 길을 걷기 소망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자기의 배를 부르게 하고. 자기 욕심만 채우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한다(고전 13:5)"고 말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자기의 이름을 높이고. 자기를 자랑하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마 16:24)"고 말씀하신다.
세상은 우리에게. 힘들이지 않고.
자기 일을 게을리 하고도. 편히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 일을 돌아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라(빌 2:4)"고 말씀하신다.
그것이. 제국이 아닌. 천국의 삶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제국의 논리로. 제국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천국 백성의 삶으로. 살아갈 것인가.
바라기는. 주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우리가 그리스도의 옷 입기를 소망한다.
오직 예수께만 젖어서. 오직 예수께만 잠겨서.
이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feat. 청년 예수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