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1(월) 시 14편
시 14편
오늘 말씀을 읽으며. 이렇게 정리해 본다.
"나는. 폭군이 될 것인가, 겸손한 왕/선한 청지기가 될 것인가?"
실제로.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하지만. 여기서 "다스리라"는 것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폭군으로서. 니 마음대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청지기로서.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이 세상을 다스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로서. 겸손히. 또 정직히.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지배/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우리의 역할이다.
이 사실을 망각할 때. 우리는 망나니로 돌변하게 되고.
하나님의 법이 아닌. 내 말이 법인 세상을 만들게 된다.
세상 꼭대기에서. 내 마음대로. 세상을 쥐락펴락 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이 그러하다.
그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멸시한다.
그러니. 하나님을 찾고. 그분께 부르짖을 필요도 없다.
바른 일을 할 필요와 이유도 없고.
그냥. 지 하고 싶은 대로. 지 마음대로 살면 된다.
그 모습을 하나님은 이렇게 빗대어 표현하신다.
"그들은.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는구나(시 14:4)"
밥 먹듯이. 사람을 먹는다니...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표현인가.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일상이었다.
가난한 사람의 계획을 좌절시키며. 백성의 등골을 빼먹고 살아가는 그들은.
폭군 중의 폭군이었다.
악하고. 못된. 피에 굶주린 악랄한 왕이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고개를 들어. 이 땅을 살피신다.
하늘에서. 이 땅을 굽어보시며. 사람을 살피신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지혜로운 사람이 어디 있는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착하고. 의로운 일을 하는 자가 어디 있는지(시 14:2-3)"
눈을 뜨고. 이 땅을 살펴보신다.
말씀을 읽으며.
나는. 겸손한 왕/선한 청지기인지.
아니면.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폭군인지 되물어 본다.
특별히. 가정에서.
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겸손히 아내를 사랑하며. 아이들을 섬기고 있는가.
아니면. 내 마음대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움직이려 하는가?
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낮은 자리에서 가족들을 사랑하고. 섬기는가.
아니면. 권위적인 자세로. 지시하고. 훈육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발을 씻기시며. 종된 모습으로 우리를 섬기셨던 것처럼.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사되.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나의 오늘과 내일도. 그러하길 소원한다.
가정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 교회에서. 어디서든지.
내 리더십/권위를 세우기 위해. 일하고 싶지 않다.
권위는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오롯이. 그저 겸손히 섬기고. 사랑할 때.
사람들이. 또 하나님이. 겸손히 세워줄 따름이다.
그렇기에. 주님의 뜻을 따라. 겸손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이 계심을 분명히 알기에.
그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히 주님의 뜻을 살아내는 우리가 되길.
마음 다해 기도하며. 오늘을 의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