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0. 10. 24. 11:20

골 3:1-4

우리는 흔히. 위기의 순간에. 보석처럼 빛나는 사람을 가리켜. 이렇게 칭찬한다.
"야~ 그 사람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이전에는 잘 몰랐지만.
그 사람의 '진짜 가치/면모'가 어떠했는지.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보였지만.
사실상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야~ 그 사람 알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만. 그냥 허수아비/개털이더만."
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위기의 순간에 그 사람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게 되었고.
우리는 그 사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하게 되었다.
위기의 순간/어려움이 닥쳐올 때. '그 사람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러하다.
우리의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언제 판가름 날까?
그날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 가운데 나타나실 때이다.
그날에. 우리의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숨겨진 보석/진주'처럼. 아름답고. 내실있는 삶이었는지.
아니면. '빛 좋은 개살구'처럼. 개털 같은 인생이었었는지.
그날에. 우리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에 취해서 살아선 안된다.
지금 당장 아무런 문제 없기에. 그냥 오늘에 묻혀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도성이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의 믿음, 우리의 신앙고백, 우리의 진가는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오랜 인고의 시간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마치. 우물을 파는 자의 지혜와 같다.
지금 당장 마실 물이 있다고 해서. 그는 현실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다.
도리어. 가물어 메마를 때를 대비하여.
지금은 비록 수고하고. 힘들지라도. 우물을 파며. 내일을 예비한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바르고 참된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에 우리 마음을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무엇을 찾고. 무엇을 예비하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그것을 염려하며/생각하며/구하며/그곳에 마음을 두며 살아가는가(마 6:31)"
아니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그 나라를 생각하고, 찾고, 그곳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가(마 6:33)"

바라기는 우리의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기억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길 소원한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는 말처럼.
오늘 우리의 삶도 그러하길 소원한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에게 주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