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8(수) 히 2:5-9
히 2:5-9
‘주되심(Lordship)’
IVF를 하며. 처음 이 말을 들었다.
“너는 예수 그리스도를 네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니?”
단지 입으로 시인하고, 지적으로 동의하는 지 묻는 게 아니었다.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네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삶의 작은 순간/선택에도.
그리스도께 뜻을 묻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 지. 묻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주되심은. 단지 관념적인 고백이 아니라. 실제적인 고백이다.
그리스도를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며.
온 맘과 뜻을 다해. 주를 사랑하고. 당신을 따를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리스도는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것이다!' 라고 외치지 않는 영역은 한 치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발 아래. 모든 만물을 복종하게 하셨으나.
여전히 당신을 거부하고. 당신을 부인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히 2:8).
그런 사람들은. 단지 교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더 무서울 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르니까.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우리는. 알면서도 당신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누가복음 14장 26절은. 우리에게 분명한 믿음으로 요구한다.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느니라(눅 14:26)”
그리고. 그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네가 이 모든 것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우리는 어떠할까?
특별히. ‘자아’라는 우상/바벨탑으로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것을 무너뜨리시고. 복종케 하는 분이시기에(고후 10:5)”
우리가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겸손하며.
겸손히 주를 자랑하고. 겸손히 주를 높이는 일이 있기를 소원한다.
이것이. 복음에 합당한 반응이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온 세상의 구주이실 뿐만 아니라. 내 모든 삶의 주인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