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0. 12. 15. 10:08

히 9:23-28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대속의 은혜를 설명하기 위해.
속죄일의 메타포를 계속 사용한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들어가다"와 "나타나다"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실로. 레위 계통의 대제사장은.
1)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짐승의 피를. 들고. 성소에 '들어갔다'.
2) 이것은. 대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를 위해.
하나님 앞에 홀로 '선 것/나타난 것'이다.
3) 그리고. 성소 밖에는. 대제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4) 대제사장은. 모든 제사를 마친 다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5)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용서하셨음을.
자신의 사역을 통해. 몸소 보여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서. 동일하게 재현된다.

실제로. 그리스도는.
1)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자신의 피를 들고.
직접.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다'(24, 26절).
2)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홀로 '선 것/나타나신 것'이다(24절, 26절).
3) 그리고. 우리는. 하늘 성소 밖에서.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다(28절).
4)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온전하게 구원하실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28절).

그렇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성소'에 들어갔다 나오는. 대제사장의 이미지와.
그를 기다리는 백성들의 모습을.
'하늘 성소'에 들아갔다 나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절묘하게 오버랩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린다.
이것이. '마라나타'의 신앙 고백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예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의 고통과 눈물. 죄와 슬픔은 모두 사라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감사와 기쁨과 승리와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에게/우리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나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바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왕의 귀환을 기다리며. 마음껏 기뻐하고.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오늘 무엇을 기다리고. 무엇을 소망하는가?"

바라기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마라나타'의 고백으로. 오늘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우리 신앙의 고백이.
죽음 이후를 바라보는. 죽은 신앙의 고백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도. 살아 임하는. 살아있는 신앙 고백이 되길 소망한다.

'마라나타' 우리 주님은. 곧 오실 것이며.
'마라나타' 우리 주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온 세상의 주.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이시다.

(feat.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