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시편

2020.12.28(월) 시 24편

The Sabbath 2020. 12. 28. 07:57

시 24편

간음한 여인이 붙잡혀 왔을 때.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요 8:7)"
그러자.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도 그 여자와 다를 바 없는. 죄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본문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나도 그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실로 세상을 조금씩 살아가다 보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세상에 조금씩 물들어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세상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정직하게 사는 것은. 미련하게 보이고.
진실하게 사는 것은. 어리석게 보이기에.
그냥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지혜롭고. 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에 눈을 뜨게 되기에.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 순응적이고. 세상에 길들여진 내가 될까봐.
두렵고. 염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지도 모른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주께서. 나에게 어린 아이와 같은. 진실함으로 살 것을 명하시는 것 같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 거룩한 산에 들어설 수 있겠습니까.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직 그 사람만이.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 받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나의 하루도 그러하길 소원한다.
아니. 평생. 이 마음을 잃지 않길 소원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세속에 물들고. 세상에 길들여지며.
현실 순응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소원한다.

그렇게. 정직히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을 찾고.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자가 되길 소원한다.

하나님 나라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바로 내 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우리가 그런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이 마음을 주께 의탁드리며.
영광의 왕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