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수) 요 1:43-51
요 1:43-51
나다나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일말의 기대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빌립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슈.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괜한 얘기 하지 말고. 집에 가시소."
어찌보면. 이렇게 냉정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한 사람 무안하게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나다나엘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로다.
그에게는. 어떤 간사함이나. 거짓이 없도다."고 말이다.
어쩜 이렇게 다를까.
나다나엘은 주님을 향해. 혹독한 평가를 하였는데.
도대체 우리 주님은.
나다나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신 걸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주님께서.
나다나엘의 지난 세월/그의 속마음과 진실한 갈망을 아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실망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찾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다.
생각해 보라.
일말의 기대도 없는 사람에게. 어찌 허탈한 마음과 실망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아무런 관심/기대도 없이. 그냥 허투로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기다리고. 갈망하는 사람은 다르다.
그는. "내 님이 언제 오실까" 고대하는 마음으로. 먼 동구밖을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루가 멀다하고. 아무런 소식도 없는. 당신을 향해.
때로는 원망과 섭섭한 마음을 갖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무언가를 기대하고/갈망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냐"는 나다나엘의 말에는.
그저. 냉소와 조롱만 가득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겉으로 이렇게 말하고. 냉정하게 뒤돌아 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눈물로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며.
누구보다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길 소원하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나다나엘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사람이야말로. 참 이스라엘 사람이로다.
그에게는. 어떤 간사함이나. 거짓됨이 없도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가 인자 위에 오르내리는 것을 네가 볼 것이다"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역사/은혜/회복이 있기를 소원한다.
실로. 오늘 우리의 상황을 바라보면.
너무나 어둡고. 냉담하게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대와 소망을 말하기보다.
좌절하고. 절망하며. 실의에 빠지는 것이. 훨씬 쉽고 익숙한 반응/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바라기는.
우리가. 눈 앞에 보이는 현실 앞에.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악!'이라는. 외마디 절규/탄식이라도 쏟아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회당장 야이로 딸의. 죽음을 목격하는 사람들처럼.
"예수님 왜 이제 오셨냐"며.
"당신이 계셨다면 우리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절규하는. 마르다와 마리아처럼.
오늘 우리도. 주님 앞에. 절규하고 탄식하였으면 좋겠다.
그것은. 믿음 없음/불신앙의 표지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소망/기대의 표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님은. 절망하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어찌하여 이렇게 믿음이 없냐고" 책망하지 않으실 것이다.
도리어. 주님은 우리의 갈망/소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이 사람은 진실로 간사함이 없는. 참된 자라고"
"이 사람은 누구보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라고"
"이 사람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은혜가 있기를 소원한다.
"하나님 나라는.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 하셨으니.
우리도 오늘. 그 문을 두드리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feat. 우린 쉬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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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쉬지 않으리. 천국 임할 때까지.
우리는 성벽의 파수꾼.
주가 주신 맘으로. 무릎 꿇고 엎드려.
하늘의 주께 기도하리.
주의 능력. 곧 나타내소서.
흐르는. 눈물의. 기도 들으소서.
우린 두드리리. 천국 문을 향해.
우린 간구하리. 이 세대를 위해.
주님의 이름 선포되리. 온 세대 위에
우린 보게 되리. 주님의 얼굴을.
우린 기다리리. 주님 오실 그날.
주님의 말씀 이뤄지리. 온 세대 위에. 온 세대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