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1. 1. 22. 11:24

요 6:1-15

에스겔 34장을 보면. '삯꾼 목자'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실제로. 그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형편이 그러하였다.
그들은. 양떼를 지키고 돌보는 데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오롯이. 자기 배를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주리며. 이리저리 헤매었다.
아무도 그들을 돌봐주지 않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이권/유익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이 예수님 당시에도 동일하게 이뤄졌다.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로마 정부와 힘을 합쳤고.
예루살렘 성전은. 성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장사판/상인들의 소굴이 되어 버렸다.

그렇기에.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하지만 우리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다.
그는. 자신의 배를 채우고, 자신의 유익을 살피는 데 관심을 두지 않으시고.
오롯이. 자기 백성들을 살피고. 돌보는 데만 관심을 가지셨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큰 무리가 자신에게 모여드는 것을 보고. 피하지 않으시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필요를 살피고. 채울 수 있을까.
그것을 고민하신다."


적당히. 대충대충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11절 기록을 보니.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배부르게. 넉넉히 채워주시니"
우리 주님의 사랑/마음이 얼마나 크신가.
그런 측면에서. 우리 주님은. 분명 통이 크신 하나님이다.

그렇게 말씀을 보다보니. 12절 말씀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예수님은. 왜 남은 부스러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셨을까?"

나는. 이것이. '자신의 능력/힘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리어. 이런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남은 부스러기를 모아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하신 것은 아닐까?
너 혼자 배부르지 말고. 집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뭐라도 나눠주라고.
그들의 손에. 뭐라도 쥐어주려고 하신 것은 아닐까?"

물론. 혼자 하는 생각/상상이다.
하지만. 전혀 뜬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우리 주님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기니까.


그런 측면에서.
나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오늘 하루를 살아가길 소원한다.
'나의 만족과 유익에만 관심'을 갖는. 삯꾼 목자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자녀. 내게 주어진 양무리를 살피는' 선한 목자가 되길 소원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당신이 우리의 선한 목자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우리가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우리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우리를 위해. 아끼지 않으시고.
넉넉한 사랑으로. 우리를 살피시고. 돌봐주시니 그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기에 주님.
우리도 당신의 그 사랑을 따라.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하고, 섬기고, 베풀고, 나누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게 하시며.
'사랑은 거룩한 낭비'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렇기에. 우리가. 삯꾼 목자가 아닌. 선한 목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삯꾼은.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지만.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사실(요 10:11-12)'을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대표로서/리더로서. 내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며.
제게 주어진 양무리를.
사랑과. 은혜와. 자비와. 기쁨으로. 겸손히 정직하게 섬기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하루.
우리를 위해. 자기의 생명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나 또한. 그러한 삶을 살길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