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5(월) 시 34:11-22
시 34:11-22
어젯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여러 생각과 고민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 싶고.
또 어떻게 하면. 우리가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싶다.
공동체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인지라.
힘겹게. 조심조심 운전하며 길을 찾아가고 있다.
여러 사람이 훈수를 두며.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한 사람이 완전한 진리를 알지 못하니.
보다 완전한 진리를 찾기 위해. 서로의 생각을 모은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나는. 그때마다 살떨리는 경험을 마주한다.
주님께로 곧장 걸어가고 싶은데.
'갈 지(之)' 자처럼. 요래조래 헤매며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어제는 그런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시대가 시대인지라. 여러모로 혼탁하고 어지러운 때인 것 같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어쩌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 바라기는.
제가. 하나님께만 귀를 열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답이 되고. 내가 주인이 되어버린 이 시대 속에서.
우리 주님이 답이 되고. 우리 주님이 우리 인생에 참된 주인이 되길 소원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지만. 뒤돌아서면. 또 다시 불안한 마음이 찾아온다.
여전히 나 혼자 있는 것 같고.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참 쉽지 않은 하루하루다.
그렇게 밤새 뒤척이다 잠에 들었고. 또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고 말았다.
그렇게 오늘 아침. 말씀을 열었는데.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의 눈은 의로운 사람을 살피시며.
주님의 귀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지만.
주님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져 주신다.
뼈마다 하나하나 모두 지켜 주시니.
어느 것 하나도 부러지지 않는다.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끝내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은. 주님의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즐겁게 지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오래 살고 싶으냐?
그러면.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며.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어쩌면. 하나님이 내게 직접 이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그렇기에.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 말씀 속에서 다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어둠이 짙고.
여러모로 어지럽고 혼탁한 이 세대 가운데서.
우리가 악한 길에 서지 않고. 의로운 길에 서길 소원합니다.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주님께 탄원하며.
주님께 매달리고. 주님께 부르짖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때로는 이 길이 좁고 험하며. 찾는 이가 매우 적을 지라도.
바라기는. 우리가 이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온전히 주님께로만 달려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주께서. 고난과 수치를 당할 때에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안에도.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흘러 넘치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십자가를 지고. 이 길을 걷는 것이. 매우 곤하고. 어렵겠지만.
바라기는. 우리가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기르 바라며.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에만 힘쓰길 간구합니다.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해 섬기길 바라며.
결코 이 길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의로운 사람에게 고난이 많지만.
주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우리를 건져줄 것이라 하셨던 것처럼.
또 주께서. 너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응답해 줄 것이라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애타는 소리를 들어주시옵소서."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붙잡는다.
여전히 두렵고. 어렵고. 어지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주님을 붙들고. 당신을 의지함으로 오늘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내가. 우리 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 되기를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