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월) 시 71:17-24
시 71:17-24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일을 경험한다.
그 가운데는.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고. 화가 나는 일도 있다.
늘상 즐겁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마냥 그렇지 않다.
마치. 인생은 한편의 교향곡과 같아서.
다양한 음색과 화음이 어우러져. 하나의 노래를 만든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웅장하고. 힘있게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잔잔하고. 조용히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한가지 목소리. 하나의 음만 사용되면.
그 노래는 너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고.
다양한 변화와 변조를 통해. 노래의 맛과 멋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한 순간/일부분을 보고.
우리 인생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시간/순간에. 주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주님이 없는 것도 아니며.
지금 내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메마른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관심과 사랑이. 멀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시편 기자의 모습이 그러하다.
그는. 인생에 어려운 시간/고통의 터널을 통과하는 가운데도.
우리 주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잊지 않으며.
그 주님이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 오셨고. 인도해 오셨는지에 대한.
인생의 전체적인/전반적인 관점 속에서.
그 주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노래한다.
그렇기에 그는 이렇게 노래한다.
"주께서 비록. 나에게 많은 재난과 불행을 내리셨으나.
주께서 나를 다시 살려 주시며.
땅 깊은 곳에서. 나를 다시 이끌어내어 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전보다 더 잘되게 해주시며.
나를 다시 위로해 주실 줄을 믿습니다."
특별히. 어릴 때부터. 주님과 동행하며.
이제 나이가 들어서. 머리카락에 희끗희끗한 서리가 내려서도.
주님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편 기자의 모습이.
얼마나 인상적인지.
오늘 나의 삶도. 주님 안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빚어지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을 시작하며. 나도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간다.
"주님.
모세가. 나이가 들고. 죽을 때가 가까이 왔었어도.
그는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여전히 밝았던 것처럼.
갈렙이.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였을 때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소망을 잊지 않았던 것처럼.
시므온과 안나가. 나이가 들고. 그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도.
성전에 머물려. 주님을 노래하고 당신을 맞이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그러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이가 들어가고. 머리가 희어지며.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점점 많아지더라도.
우리 주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여전히 어린 아이와 같아서.
우리 주님의 품에 거하고. 당신께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몸은 딱딱하게 굳어가더라도.
마음은 딱딱하게 굳지 않게 하여 주시고.
육신의 눈은 조금씩 어두워져 가고. 희미해져 가더라도.
우리 주님을 향한 나의 눈은. 늘 밝게 빛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오늘 내게 주어진 일상 속에. 우리가 매몰되지 않게 하여주시고.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선하게 인도해 오신 주님께서.
우리의 남은 인생 또한. 주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인생이.
단조로운 멜로디. 단조로운 노래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우리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노래. 풍성한 삶의 노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을 주께 의탁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