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창세기

2022.02.17(목) 창 19:1-11

The Sabbath 2022. 2. 17. 09:48

창 19:1-11

죄의 가장 심각한 모습/결과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저녁 때에. 천사들이 소돔 땅에 도착하자.
롯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피곤하실 텐데. 저희 집에 오셔서 좀 쉬시죠."

그 당시. 나그네를 환대하고 섬기는 것이. 고대 근동의 문화였기에.
롯은 그들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초대한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동네 사람들이 하나 같이 모여들어. 못된 짓을 하려고 한다.
"오늘 밤에 당신 집에 온 사람들 어디 있어?
그놈들 좀 데리고 오쇼. 우리가 그놈들하고 재미 좀 봐야겠다."

롯은. 어떻게든 그들을 진정시키고 타일러 보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귓등으로 듣지도 않는다.
한쪽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리며.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 모습을 보며. 깔깔대며 웃어된다.

지금 이 일이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하는 짓이. 얼마나 악하고 부끄러운지 깨닫지 못하고.
그저 누군가를 괴롭히고. 조롱하는 것이. 그들에게 너무 재밌고 즐겁기 때문에.
뒤에서 깔깔 웃어대며. 그들을 비웃는 것이다.

이에 롯이. 사정 사정을 한다.
"여보게들. 제발 이러지 말게나. 이건 악한 짓일세.
여기.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이 있으니.
차라리 그 아이들을 당신에게 주겠네.
대신 이 남자들은 나의 집에 보호를 받으러 온 손님이니까.
제발 이분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마시게."

그러자. 소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이놈이 자기도 나그네 살이 하는 주제에.
어디서 우리한테 재판장 놀이를 할려고 하는 거야.
당신이 먼저 혼 좀 나야겠구만."

그렇게 사람들이. 롯을 때리고. 막무가내로 문을 부수려 한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집 안에서 이 얘기를 듣고 있는 딸들은.
"아버지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우리를 저 사람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지금은 어떻게든. 이 일이 빨리 종료되기를 바랐을 뿐이다.
이게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참담한 모습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어떻게 악을 행하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즐거워할 수 있지?
어떻게 악을 행하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지낼 수 있지?"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나의 마음에 화를 부추긴 것이다.

근데. 오늘 이 땅을 돌아보면.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며.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들.
그들은 정말 아무 것도 두렵지 않고. 아무 것도 부끄럽지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도.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자기들 생각에는 하나님이 없고. 이 세상이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안하무인으로. 불량배처럼 살아가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한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 심판이 주어져 있으며.
악인은. 바람의 나는 겨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결국에 망하고. 또 망할 것이라는 것을.
성경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가.
'부끄러이 여기고. 민망히 여기는' 마음 가지길 원하신다.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보고.
"내가 이 놈들을 왜 지으셨나. 한탄하며. 부끄러워 하실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말하며. 돌이키고 반성하기를 원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오늘 내게. 부끄럽고. 연약한 모습은 없는가?"

"오늘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돌아보며.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말하며.
하나님 앞에 대신 엎드리고. 자복할 죄는 없는가?"

"오늘 이 땅의 죄와 아픔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말하고.
주님 앞에 통애하며. 탄식 가운데 기도하고 있는가?"


바라기는.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부끄러워 하는' 마음을 주셔서.
우리가 주님 앞에 '민망히'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주께서 그런 우리를 보시며. '긍휼히 여기시고'.
주께서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길 기도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우리를 사랑하신. 자비의 주 아버지.
주께로 나아갈 때에. 기도 들으사.
우리 죄악과 강팍함. 주님께 고백하니.
우릴 민망히 여기사. 치료의 은혜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를 민망히 여기시며.
우리도 주님 앞에 민망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하루 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