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창세기

2022.04.22(금) 창 39:11-23

The Sabbath 2022. 4. 22. 07:15

창 39:11-23

요셉이. 무고를 당하였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강간죄로 고발하였기 때문이다.

요셉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했다.
하지만.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요셉은. 은 20냥에. 이스라엘에서 팔려온. 히브리 사람/노예였고.
보디발은. 애굽 왕의 경비대장으로서. 이름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무슨 게임이 되겠는가.
CCTV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자신을 변호하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길이 없었다.
그래서. 요셉은. 그날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한때는. 주인의 인정/신뢰를 받던. 믿음직한 사람이.
이제는. 성 범죄자 딱지를 붙이고. 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그런 요셉의 인생을 생각하니. 참 불쌍하고. 처량하다.

처음에는. "자기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형들이 자기를 때리고. 애굽 사람에게 자기를 팔아넘기더니.
이번에는. "자기가 선을 행했는데".
이것을 빌미로. 자신이 고난을 당하고.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요셉은. 하나님께 묻고 따지고 싶었을 것이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내 인생이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인지.
억울한 마음을 감출 길 없어. 하나님께 묻고 따지고 항변하고 싶었을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 21절을 보면. 성경이 이렇게 말한다.
"주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그를 돌보아 주셨다.
주께서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그를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셨다"

그리고. 23절을 보면. 또 이렇게 말한다.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셔서.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다 잘 되게 해주셨다.
주께서. 요셉을 돌보셔서.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다 잘 되게 해 주셨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이런 말이다.

"I see you.
요셉아.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않고. 아무도 너를 돌보지 않지만.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단다.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고. 내가 너를 돌보고 있단다.

I know you.
사람들이. 너를 버리고.
사람들이. 너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너를 증오하고. 미워한다 하더라도.
나는 네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내가 잘 알고 있단다.

그러니. 낙심하지 말아라.
실망하지 말아라.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드러나고. 모든 것이 밝혀지리니.
네 수고와 눈물과 아픔과 탄식이. 모두 사라지고.
언젠가 밝게 빛나고. 해처럼 빛나게 웃는 날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무도 날 기억하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아라.
I see you. 내가 널 보고 있고. 내가 널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내 마음 몰라준다고 원망하지 말아라.
I know you. 내가 너를 기억하고. 내가 너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시간.
나도 이 말씀을 붙들고.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오늘 내가 하는 섬김이.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평가 받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이 아닌.
오직 주님 앞에서. 주님 보시기에. 바르고 정직한 길로 살아가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원한다.

때로는. 이 일이.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부르심과 주님의 뜻을 따라.
겸손히/묵묵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가.
"죄가 있어. 매를 받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다(벧전 2:20-21)"고 고백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 삶도. 주님 앞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빚어지고. 그렇게 아름답게 열매맺는.
그런 오늘. 그런 한날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이 찬양을 부르며.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

"나를 아나요. 내가 어찌 보이나요.
이 밝은 웃음 뒤엔.  수많은 눈물이 있었단 걸
그댄 아나요.
그리 쉽진 않았어요. 수많은 나날 견디고 견뎌내.
이렇게 서기까지 큰 힘이 필요했죠.
오래 전부터 나의 이런 모습 바라보고 계신 그 분 계시니.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날 안 버려. 끝까지 나를 돌아보시니.
온 세상 날 몰라도. 주 예수 날 아시니.
그 넓은 품에 날 안아주시니. 나의 구주.

아무도 모르는. 풍경 속에서. 
눈물과 땀 흘리며. 수고하는 당신을. 그 분은 다 아시죠.
오래 전부터 당신의 그 모습. 바라보고 계신 그 분 계시니.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날 안 버려. 끝까지 나를 돌아보시니.
온 세상 날 몰라도. 주 예수 날 아시니.
그 넓은 품에 날 안아주시니. 나의 구주."

(feat. 온 세상 날 버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