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사사기

2022.07.06(수) 삿 2:11-23

The Sabbath 2022. 7. 6. 08:40

삿 2:11-23

주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들어서자. 이스라엘은 빠르게 타락해 갔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기 시작했고.
바알과 아스다롯이 그들에게 안녕과 평화를 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유목 민족의 하나님이라 생각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한 곳에 정착하고. 거기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신/바알과 아스다롯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폭풍의 신이요. 풍요의 신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경배하였다.
이것이 가나안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이스라엘은. 이전보다 더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곡식을 얻었을 지는 몰라도.
이것은. 늘 자기들 몫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왜냐하면. 추수 때가 되면. 늘 이방 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약탈해갔기 때문이다.

이에 그들은. 뒤늦게 하나님을 찾고 불러보지만.
그것은. '언 발에 오줌 누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 소리를 들으시고. 어떻게든 은혜를 베풀어 주려고 하여도.
그 때만 잠시. 하나님을 부르짖을 뿐.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금세 제자리로 돌아가곤 하였다.
이것이. 가나안 땅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참한 현실이었다.


근데. 오늘 이 말씀을 보는데. 사랑하는 우리 청년들이 계속 생각난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청년들에게. 가장 핫한 관심이 뭐였는가?
돈이었다.
어떻게든. 이 개미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이대로 살아가다가는. 현대판 신분제에 사로잡힐 것 같아서.
그들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 돈을 불리려 하였다.

그래서. 그 때 나온 말이 무엇인가?
그 때 나온 말이. '영.끌'이다.
영혼을 팔아서라도/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집을 사고.
'빚.투 - 빚을 내서라도 투자'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금 아니면. 집을 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산을 모으고. 증식하는 데 있어서. 집보다 좋은 재테크 수단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계속 오르니까. 빚을 내서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가상 화폐 시장에서. 한 몫 잘 챙기면.
어떻게든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그렇게 '성공(?)' 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더 어렵고. 초라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주식 시장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가상 화폐는. 루나 사태를 기점으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기준 금리를 올리며. 어떻게든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고.
그러다 보니. '하우스 푸어'들이. 이자를 갚기에도 너무 급급한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청년들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 관리를 하고. 재테크를 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리스크를 지다가.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 가는 현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또 고통스럽다.
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들을 어떻게 돕고 섬길 수 있을까?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당신의 자비와 은혜를 구한다.

"주님. 인간의 욕망은 참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고.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고.
늘 배고픔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을 떠난. 오늘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면서. 그들 주변을 계속 기웃거리곤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참된 만족과 평안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헛된 생각과 갈망으로.
오늘 우리 마음이. 거기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우리 마음이. 거기 침잠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늪에 빠져 가는 것 같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언제든지. 이 수렁에서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발이 잠기고. 발목이 잠기고. 무릎이 잠기고 허리가 잠기더니.
이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리 용을 써도. 여기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님.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우리 마음을 쏟은. 우리 인생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오늘 우리 인생이. 정말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하고.
주님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소망이요 구원자 되심을.
오늘 우리가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다급할 때만 주님을 찾고.
어려움이 지나가면. '나 몰라라' 주님을 쌩까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앞에서. 돌이키고. 엎드리고. 자복하는.
그런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인생을 그렇게 살피시고. 돌봐주시길 소원하며.
우리의 유일한 소원되시며. 우리의 유일한 왕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우물가의 여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