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2. 10. 6. 08:29

마 10:1-15

예수께서. 12 제자를 보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다른 것을 전하지 말아라.
오직 하나님 나라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증거하여라.
그분께 생명이 있고. 그분께 소망이 있음을 증거하여라.
우리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 이것을 증거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어진 첫번째 역할/사명이다.

2) 두번째는.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돌봐주어라.
그들이 목자 없는 양 같이. 고생하며. 진이 빠져 있는데.
아무도 그들을 돌봐주지 않고. 아무도 그들을 살펴 주지 않는다.
니들이 가서. 직접 살펴주고. 직접 돌봐주거라.

3) 이 과정에서. 그들에게 다른 댓가를 바라지 말거라.
너희를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너희에게 은혜/능력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거늘.
너희가 어찌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며. 도둑질 할 수 있겠느냐.
섬김에 대한 댓가를 바라고. 주머니를 차리는 것은.
그것은. 삯꾼들이나 하는 짓이니. 너희들은 결코 그러지 말아라.

4)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거라.
주께서. 너희를 먹이시고 입히신다는 것을. 너희가 잘 알지 않느냐.
너희가 먼저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너희의 가르침을 듣겠느냐.
그러니. 이 말씀이 너희에게. 죽은 관념이 아니라. 실제가 되길 바란다.

5) 마지막으로. 이 일 끝에. 항상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에서는. 항상 배척 받았다는 사실을 너희가 잘 알지 않느냐.
그러니. 너희는 이 일을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이 땅에서. 너희가 심판을 받고. 이 땅에서 너희가 어려움을 겪지만.
하늘의 상이 크다. 주께서 너희의 수고와 섬김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근데. 이 다섯 가지의 말씀 가운데.
마지막 5번째 말씀이. 오늘 내 마음에 유독 더 크게 들어오는 것 같다.

지체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받아주고 용납하고 싶지만.
계속 가시 돋힌 말들을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내 마음의 인내가. 점점 바닥이 나는 것 같다.

뭐가 그리 꼬여 있을까 싶고.
우리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나 싶다.
어떤 측면에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이. 무슨 유익이 있나 싶고.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온 것은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찾아오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와. 상흔은 깊어져 가는데.
이런 상태로. 공동체를 섬기는 게. 정말 맞을까 싶고.
그게. 나와 공동체에. 어떤 도움. 어떤 유익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찾아온다.

그래서. 1차 임기 평가를 앞두고. 마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의 부르심과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오늘 우리 공동체는 어떻게 될까? 주께서 우리에게 무얼 말씀하실까?"


그래서.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나의 필요와 마음을 솔직히 아뢰인다.

"주님. 참 쉽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를 사는 게 참 쉽지 않고.
지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품고 용납하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사랑의 그릇을 넓혀 달라고. 주님 앞에 기도하고. 또 기도하지만.
계속해서 거절 받고. 상처 받는 것이. 이제 마음에 많이 부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여기까지만 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감당할 만한 힘이 없는 것 같고.
이렇게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 나와 공동체 모두에게.
어떤 유익이 있고. 어떤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기도하고. 또 기도할 따름입니다.
주님. 이런 저의 마음이.
인간적인 생각. 사탄이 집어넣는 생각이라면.
이 생각을 거둬주시고.
우리 안에 진정 새로운 날/새로운 은혜가 찾아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 더 이상 버틸 힘과 은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몫이 아닌가 싶고.
여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진지하게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 저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주님. 우리 공동체를 향한. 당신의 뜻이 무엇입니까.

어찌보면. 목자 없는 양처럼. 기진하여. 맥이 빠져 있는 우리에게.
주님. 당신의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깨지고 상한 우리의 심령을 위로하시고. 힘주시길 소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feat. 주여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