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7(수) 마 24:15-28
마 24:15-28
우리는 참. 미련이 많은 편이다.
쉽게 뭔가를 버리지 못한다. 쉽게 뭔가를 포기하지도 못한다.
혹시나 이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그 짐을. 들고 다니기도 하고.
혹시나. 내가 떠난 다음에. 무슨 일(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계속 그 주변을 기웃거리며. 맴돌기도 한다.
몸은 이미 그곳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이미 그곳에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뒤늦은 후회와. 뒤늦은 반성을 하기도 한다.
"아~ 내가 그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 우리는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며.
지난 날에 매여서. 지난 날에 사로잡혀서.
거기 계속 미련을 갖고 사는 것보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날들에 집중하는 것이. 어쩌면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쉽사리 그러지 못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는 계속. "미련"을 안고 살아가며.
지난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오늘 우리를 책망하고. 자책하는 경우도 더 잦아지는 것 같다.
그게. "미련한(어리석은)" 인간의. "미련한(후회하는)" 마음이다.
오늘 본문을 봐도. 그렇다.
우리 주님이 마지막 날에 관한 경고를 하시면서.
"그때에. 하나님의 심판. 임박한 진노가 임하거는.
너희는. 산으로. <도망치고>.
너희는. 다시. 집에 <내려오지 말아라>
너희는. 다시 집에. <돌아오지 말아라>"라고 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집으로 돌아오고. 그 주변을 맴도는 이유가 무엇인가?
"미련" 때문이다. "욕심" 때문이다.
"집에. 소중한 귀중품이 있는데. 그거라도 꺼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사람은. 계속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이제 작은 것 하나에도. 미련과 집착이 남기 시작한다.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챙기고. 계속 집안을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옷까지 챙기기 시작한다.
정말 필요하고. 정말 소중한 것이 아니라.
이제 일상에 필요한. 작은 것 하나까지도. 거기 집착하고. 미련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이. 제 집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내려오지 말아라"고 하신 다음에.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밭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고 가려고. 뒤로 돌아서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사소한 것 하나에. 목숨 걸다가. 정말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니.
제발. 절대로. 너희는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인간은/미련한 인간은.
말씀을 듣고도 그렇게 반응하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롯의 사위와. 롯의 아내가 생각난다.
하늘로부터 유황불이 떨어지고.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책망을 받고 있을 때에.
롯의 사위들은. 그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던 것처럼.
또 롯의 아내는. 세상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지 못해.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된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오늘 나는.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할 자신이 있는가?
오늘 나는.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가?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는. 정말 그런 삶을 살고 있는가?
사도 바울이 말하기를.
"나는. 내게 유익하던 것을. 다 해로 여기고.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내게 가장 귀하고. 내게 가장 소중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는. 정말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며.
그와 같은 고백을 하고 있는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미련"한 인간이 아니라. "지혜로운" 인간이 되길 소원한다.
주께서 어둡고. 미련한.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길 소원하며.
우리가 주님 안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새롭게 발견하고. 새롭게 깨닫는 그런 은혜가 있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세상에 미련을 두고. 세상에 집착하고. 세상에 속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하나님 나라에 속하여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이 찬양을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간다.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예수를 앎이라.
금 은보다 더 귀한 것. 예수를 앎이라.
세상 지식보다 귀한 것. 예수를 앎이라.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예수를 앎이라.
예수의 이름. 존귀한 그 이름.
예수의 이름. 능력의 그 이름"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이런 은혜와 소망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우리 마음을. 주님께로 향한다.
(feat. 내 안에 가장 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