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4(화) 출 5:10-23
출 5:10-23
세상 모든 일이. 기대한 대로. 되지는 않는다.
좋은 목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하였다 하더라도.
때로는 그 일이. 누군가의 원성/원한을 사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일이. 제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반대에 부딪히고. 누군가의 원성과 비난을 사기도 한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모세의 인생도 그러하다.
그는 분명.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애굽으로 돌아갔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에게 분명히 전하였는데.
이 일로 인해 벌어진 결과는. 모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주어졌다.
실제로 그렇지 아니한가?
모세 입장에서는. 바로가. 그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길 바랐는데.
바로는. 그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이 남아 도니까. 쓸 데 없는 생각/헛짓꺼리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에.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고. 가중처벌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명령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짚을 제공하지 말아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동안 벽돌을 구울 때.
우리에게. 짚을 받아가서. 그걸로 벽돌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이놈들이. 직접 짚을 구해서. 그것으로 벽돌을 만들게 하여라.
이놈들이 쓸 데 없는 생각. 헛짓꺼리를 하지 않도록.
내 그들을. 더욱 엄히 다스리리라."
결국. 이 일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주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다"고 하였고.
"니 놈들이 쓸 데 없는 짓거리를 벌여가지고. 우리가 이렇게 쌩판 고생하게 생겼다"며.
이 일을 어떻게 할 거냐고. 원망하고. 시비를 걸게 되었다.
이 얘기를 듣는. 모세의 기분이 어땠을까?
정말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40년 전. 그때의 일이. 다시 트라우마처럼 생각나고.
어찌 할 수 없는 상황/환경 속에서.
좌절감과 무력감이 그의 마음에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 자기의 솔직한 마음으로 토로하며.
주님 앞에. 이와 같이 말한다.
"주님.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라고. 탄식하며.
"주님. 왜 나를 이 곳에 보내서. 나를 괴롭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게 하십니까?"라고. 절규하는 것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내 생각과 다르게. 내 기대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때가 얼마나 많던가.
나는. 선의로/좋은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었는데.
상대방은. 뾰로퉁하게/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있고.
나는. "이것이 옳다"고 하여.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하여.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반응했는데.
내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져서. 그때마다 당혹스럽고 황당한 마음을 가질 때도 있다.
그래서. 그때마다 우리 마음은. 꺾이고 좌절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싶은. 절망과 탄식 속에. 울부짖을 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그런 우리에게.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이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모세도. 이와 같은 일을 겪었으며.
우리 주님도 이와 같은 일을 겪었으며.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도. 이와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상하게/낯설게 여기지 말라는 것이며.
도리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변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세월이 걸린 것처럼.
그들에게도. 이와 같은 시간/세월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우리 주님. 말하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꺾이지 않고.
주님 안에서. 지속적으로/계속해서.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마치. 히브리서 기자가.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말씀하시며.
"그가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마음이. 주님 안에서. 꿋꿋이 믿음의 뿌리를 내리며.
주와 함께 지속적으로/담대하게.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뜻을 따라. 지속적으로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용기 허락해 주시길 소원한다.
우리가 무엇을 들을 것인가? 우리가 무엇을 볼 것인가?
우리가 사람들의 소리와 반응에 따라. 오늘 우리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음성과. 당신의 뜻을 따라. 오늘을 살아갈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가 그분의 음성과. 그분의 목소리에. 더욱 겸손히 신중하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심령이. 주님 안에서. 견고해지고 단단해지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들의 반응과 시선 때문에.
우리 마음이 뒤로 물러서고. 꺾이지 않으면 좋겠고.
이런 상황 속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분별하고. 듣고. 행함으로서.
주님 안에서.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은혜. 용기를 구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을. 주님 앞에 드리길 원한다.
"내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 주님을 볼 때.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런 은혜. 소망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