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3. 3. 10. 09:41

고후 3:7-11

사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과 사명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하고. 또 즐거워한다.
"나를 부르신 이"가 누구인지.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며.
"나를 보내신 이"가 누구인지. 또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외치는 자의 소리>로 살아간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비하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예비하며.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며. 주의 백성으로 살아간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이와 같이 말한다.

"여러분. 모세가. 문자로 새긴 율법을 선포할 때. 광채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사람들이 하는 말이.
'우리가 도무지 당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으니.
제발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직분이겠죠.

돌판에 새긴 율법을 선포할 때도. 그만큼 영광스럽고. 그만큼 광채가 났는데.
하물며. 살아있는 율법/영광의 율법/우리의 마음 판에 새긴 율법을 선포할 때는.
그 영광이 얼마나 더 크겠습니까?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도저히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게 주어진 직분과 소명을 자랑합니다.
주께서. 모세의 삶과 사역을 보시며. 그를 기뻐했던 것처럼.
주께서. 세례 요한의 삶과 사역을 보시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고 하였던 것처럼.
저 역시. 주께서. 정말 있는 모습 그대로 기뻐하시고.
정말 있는 모습 그대로 즐거워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저를 업신여기고.
사람들이. 아무리 저를 비웃어도.
저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나를 부르신 이가 누구인지. 내가 잘 알기 때문이며.
나를 보내신 이가 누구인지. 잘 알기 때문이며.
내 안에 담겨져 있는. 예수의 비밀과. 이 소망이.
얼마나 크고 풍성한지. 내가 알아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나는 그 보물을 자랑하고. 그 보물을 증거합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사도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고. 오늘 우리 공동체의 고백이 되길 소망한다.

실제로. 오늘 우리 가운데. 우리가 자랑하고 증거할 만한 것이 얼마나 있겠는가.
나의 모습을 바라볼 때. 나는 약하고 연약하며. 모나고 깨진 것 투성이다.
그런 내 모습을 볼 때. 나는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고.
증거할 만한 것도 하나도 없고. 내세울 만한 것도 하나도 없다.

하지만. 우리 주님이. 어떻게 하셨냐면?
그런 나를 택하시고. 그런 나를 부르셨다.
아무런 자격도 없고. 아무런 능력도 없는 나에게.
우리 주님이 먼저 나를 찾아오시고. 우리 주님이. 먼저 나를 부르신 것이다.

마치. 삭개오의 집을 찾아가신 예수님의 모습과 같다고 할까?
나는. 그분을 도저히 가까이 찾아갈 수도 없고.
나는 도저히. 그분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을 때에.
우리 주님이. 그를 먼저 찾아오셔서. "내가 오늘 너의 집에 거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너의 친구가 되고. 내가 너의 벗이 되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주님도. 우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사도 바울의 고백과. 삭개오의 고백이.
다시금 온전히 흘러넘치고. 다시금 온전히 회복되면 좋겠다.

나는. 오늘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무엇을 증거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질그릇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질그릇에 담겨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그분의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을 낙심케 하고. 우리의 마음을 주눅케 하는 것들이 있다면.
주께서 그것들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부르심이.
나의 어떠함과 나의 자격에서 나온 거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택하시고. 오직 우리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명과. 그분의 음성 가운데 있음을 우리가 다시 기억하고.
그분께 매달리고. 그분께 붙잡히며.
그분께 주목하고. 그분께 나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하늘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주의 영광. 이 땅에 오셨네.
어둠을 밝히고. 새 생명 주시네. 영원히 빛나는 나의 예수님.
높이. 영광과 찬양 받으실 그 이름. 경배합니다.
슬픔을 거두고. 내게 자유 주시네. 기쁨의 노래를. 영원한 나의 빛 예수께"

오늘 하루. 그 주님의 생명과 기쁨이.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온전히 흘러넘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예수 우리들의 밝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