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2(수) 고후 7:13-16
고후 7:13-16
호세아 11장 8절을 보면. 성경에 이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으며.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말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그렇게 반역하고 떠나도.
하나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놓을 수 없고.
그들을 버릴 수도 없고. 그들을 떠날 수도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관계를. <언약 관계>라고 말한다.
그냥 너와 내가. 단순히 <아는 사이>가 아니라.
내가 너와 결혼하였고.
우리는 떼래야 뗄 수 없는. 한 몸/한 가족임을 뜻하는 것이다.
근데. 이게. 하나님과 우리와의 만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와 성도와의 만남 속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동일하게 나타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사도 바울>과 <고린도 교회>의 관계 또한 그러하다.
실제로. 사도와 고린도 교회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트러블과 다툼이 있었는가.
사도는. 고린도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였고.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을 향해. 계속 공격하고 또 트집을 잡았다.
그래서. 둘 사이에서. 계속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싸우고. 다투고. 또 옥신각신 하는 일이 있었는데…
재밌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서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의 이야기가 그렇지 아니한가?
1) 사도는. 디도에게. 고린도 교회를 소개하며. 고린도 교회에 대한 칭찬을 했었고.
2) 고린도 교회는. 디도를 즐겁게 맞이하며. 그에게 친절과 환대를 베풀었다.
근데 그 사이에서.
둘이 서로를 험담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사도와 고린도 교회는.
"저 사람이/저 교회가. 조금 못마땅하고. 조금 불편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교회를 칭찬하고. 그를 품고. 그를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을 욕하고 공격하는 것은. 결국 내 자기 얼굴에 침뱉기 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한 몸으로 묶어 주셨기 때문에.
싫으나. 좋으나. 저 사람과 동역하고. 그와의 관계/유대/연합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과 고린도 교회가.
그런 관계를 통해. 서로 깊어지고. 하나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의 절친한 후원자/동역자가 되었고.
그들은. 서로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믿음의 관계/동역자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오늘 이 모습이.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고. 오늘 우리의 소망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실제로. 오늘 우리 삶을 되돌아 볼 때.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 사람을 생각하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 때문에. 여전히 마음에 앙심을 품고.
해코지 하고. 그를 몰아붙이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오늘 우리 사이에. 많은 긴장과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마냥 그렇게 살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한 몸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한다.
주께서. 고린도 교회와 사도 바울의 관계를. 서로 풀어주고 하나되게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삶의 길이 되고. 등불이 되길 소원한다.
오늘 나는. 누구와 풀고. 누구와 화해할 것인가?
오늘 우리 가운데. 관계가 회복되고. 끊어진 길이 다시 놓여야 곳은 어디인가?
오늘 우리는. 그 사람을 향해. 어떤 기대와 소망을 갖고. 오늘을 살아가는가?
나는. 그 사람을 향해. 어떤 마음을 품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바라기는. 주께서. 사도 바울에게.
고린도 교회를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은혜를 주시길 기도하며.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은혜와. 당신의 복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이 시간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린다.
(feat.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