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3. 4. 24. 10:36

살전 4:9-12

데살로니가 교회는. 형제 사랑에 대해. 칭찬 받는 교회였다.
그렇기에 사도는. 교회를 향해. 이렇게 권면한다.

"교우 사랑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가르침.
서로 사랑하고. 존귀히 여기라는 가르침을 받아서.
그것을 잘 실행하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에게.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저. 지금 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사도는. 이 권면과 함께 다른 말을 덧붙인다.
그것은.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스스로 일을 하고. 스스로 벌이를 하여서.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는 일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인데.

사도가 이와 같이 말한 까닭은.
그들 가운데. 형제 사랑을 빌미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 먹고.
다른 사람들을. 악용해 먹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내가 오늘 먹고 마실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그에게 짐을 지우고. 그에게 부담을 준다.

"내가 오늘 먹고 마실 것이 없는데. 당신 혼자 먹고 마시면 되겠냐?"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형제자매가 굶주리고. 배고파 하면.
그 사람을 돕고. 그 사람을 섬기라고 했는데.
당신은 어쩜 이렇게 말만 하며.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다녀간 자리에는.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죄책감과 수치감이 몰려온다.
누군가를 돕고 섬기고도. 오히려 죄책감을 받게 되고.
내가 이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비하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는 손 하나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해서.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기에 바빴었고.
그래서. 그들은. 입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입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은.
정말 하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이것을.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며.
그것을 빌미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하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스스로에게 짐 지우고.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하며.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실어주며.
수치와 부끄러운 마음을 실어주는. 악한 사람/나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도. 엄중한 경고도 다가온다.
왜냐하면. 오늘 나도. 이와 같은 경우/우를 범하기 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사/간사로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훈육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이것이. 형제 자매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짐지우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참 많다.

하지만. 이 말씀의 일차적인 수혜자/적용 대상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를 통과하고. 나를 관통하지 못한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적용/말할 수 없는 부분이며.
우리는 이것을. 아주 신중한 태도로. 진중한 태도로 하여야 한다.

내가 감당하지도 못할 짐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짐지워서도 안되고.
내가 지고 싶지 않은 십자가를.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고의로 지워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이와 같이 권면한다.

"여러분은. 바깥 사람을 대하여. 품위 있게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조용히 행하십시오.
여러분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존중을 받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에게도. 존중을 받으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말과 행동에 권위가 있고. 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나에게 참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 나는. 형제자매들에게. 십자가를 지우며.
그를 고통 가운데. 떠미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들이 지고 있는 십자가를 함께 나눠지며.
그들에게 자유와 소망의 해를 선포하는 사람인가?"

"나는. 형제자매들의 마음 가운데. 죄책감과 수치감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인가?
아니면. 선한 도전을 하며. 선한 갈망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인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누군가에게.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고. 누군가에게 짐을 더하고.
누군가에게. 부끄러움과 수치를 더하며.
누군가에게. 책망과 비난의 목소리를 더하는 공동체가 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가 먼저. 겸손의 옷을 입고. 순종의 옷을 입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여.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그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그를 코너에 몰아붙이는. 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가 먼저 그 십자가를 지고. 내가 먼저 그 말씀 앞에. 겸손히 반응하고 겸손히 엎드리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이.
누군가에게 부딪히는 돌이 되고.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말 아름답고 흠이 없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따름이다.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순종의 마음을 주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정직한 마음을 주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진실한 마음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you raise m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