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월) 시 119:41-48
시 119:41-48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가 참 어렵다.
"나도 배울 만큼 배웠고. 나도 내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에게 조언을 하고. 훈수를 할 때면.
우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기 일쑤다.
정말 사랑하고.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면.
그분의 얘기를. 한번쯤 마음 깊이 담아두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분의 이야기라면.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런 얘기를 하냐'고 마음 속으로 생각할 때도. 참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그분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참 어려워지는 것 같다.
세상의 중심엔 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뜻대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이중성. 어리석은 욕망인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시편 기자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다스림과.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싶어한다.
그는. 학식이 뛰어나고. 지식도 뛰어나며.
세상의 많은 이치와. 다양한 경험을 하였지만.
그것을 주장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듣고자 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이와 같이 노래한다.
"주님. 그때에 나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겠습니다.
내가. 주님의 규례들을 간절히 바라니.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율법을. 늘 지키고. 영원토록 지키겠습니다.
주님의 법도를 열심히 지키니.
이제부터 이 넓은 세상을. 거침없이 다니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계명을 내가 사랑하기에.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됩니다.
주님의 계명을. 내가 사랑하기에.
내가 두 손을 들어. 환영하고. 주님의 율례들을 깊이 묵상합니다."
참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인가.
하나님의 다스림/통치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그분을 높이는 모습이…
그는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를 높이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엎드리고.
주의 다스림과. 주의 통치를 받기 원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끊임없이 듣고. 배우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의 음성을 듣고.
주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리길 소망하였다.
이것이. 시편 기자의 소망이요.
이것이. 시편 기자의 삶이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의 다스림과.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 원한다.
오늘 나는.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오늘 나는. 누구의 목소리에. 겸손히 엎드리고 있는가.
혹시 오늘 우리는.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욕망대로 살아가지는 않는가.
나의 자존심과 나의 교만함을 내세우며.
나를 자랑하고. 나를 높이며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겸비한 마음을 가짐으로.
나의 나됨을 자랑하고. 나의 나됨을 높이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말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주님께 안기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두 손들고. 찬양합니다. 다시 오실 왕. 여호와께.
오직 주만이. 나를 다스리네.
나 주님만을 섬기리. 헛된 마음 버리고.
성령이여 내 영혼. 충만하게 하소서.
주님 앞에. 내 생명 드리리라"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통치와. 임재하심을. 충만히 부어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두 손들고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