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3. 11. 17. 09:15

호 5:1-7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것은. 이미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아놓고.
뒤늦게 후회하고. 미련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람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 있을 때 잘해라!"

하지만. 못나고 어리석은 우리는.
늘 뒤늦게 후회하고. 또 미련 섞인 행동을 하기 일쑤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음이 되면. 늘 똑같은 행동을 일삼고.
그렇게. 하루 이틀 반복된 행동과 습관을 이어갈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그렇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반역과 넘어짐에 대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를 할 때부터.
이스라엘이 무너지고 분열될 때까지.
이스라엘을 줄곧 같은 죄를 범하고. 같은 문제로 넘어지곤 하였다.

사사 시대때는. 그것이 하나의 습관/패턴이 되었다.
먹고 살기 편해지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렇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잊어버리고 내버려두면.
그들이. 이방 민족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그렇게 몇 십년이 지나면. 그제서야 주님을 찾고 부르짖으며.
결국 하나님이 사사를 보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회복시켜 주는 역사.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고. 망각하는 역사를 갖고 있었다.
주님의 은혜를 받을 때면. 냉큼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뒤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리고 딴짓을 하는 사람들.
그게 이스라엘의 모습이었고.
그게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주님은. 그런 우리를 향해.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양 떼와 소 떼를 몰고. 주님을 찾아 나선다고 하여도.
그들이 주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이미 그들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한 일인가.
주께서 가까이 계실 때.
주께서 가까이서 우리를 부르실 때.
그때 주님께 응답하고. 주님을 찾았으면 되었을 것을.
왜 그때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을까.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가까이 계실 때에.
어떤 모습으로 반응하고. 어떤 모습으로 대응하는가?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는가.
아니면. 그 말씀을 귀히 듣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가?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권면하실 때.
우리는 그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을 조정하고.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가는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마음대로.
자기 길을 걸어가며. 자기 뜻대로 행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뒤늦게 후회하고. 뒤늦게 돌이키는.
그런 잘못과 우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뒤늦게라도 돌이키고. 뒤늦게라도 돌아서는.
그런 우리 공동체되고. 그런 나의 모습 되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그런 잘못과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작은 일을 경험삼아. 큰 교훈을 얻고. 큰 배움을 거두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주를 부르라.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주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 버리고.
여호와께로 나아오라.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여호와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주를 더욱 가까이 찾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 할 때 찾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