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호세아

2023.11.28(화) 호 8:8-14

The Sabbath 2023. 11. 28. 07:16

호 8:8-14

오늘 본문을 읽고 난 다음에. "용 쓴다"는 말이 생각났다.
"용 쓴다"는 것은. '한꺼번에 기운을 몰아서 쓴다'는 것인데.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딱 그런 것 같다.

앗수르와 바벨론의 틈 바구니에서.
힘을 잃고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때.
그들은. 다른 나라에 손을 내밀고. 도움을 청하고 있었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왜냐하면.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세계 열방 사이에서. 몸을 팔아 도움을 구하였지만.
하나님께는 도움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는 무릎 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엄중한 심판을 내리신다.
"내가 이스라엘을 한 곳에 모아서. 심판을 하겠다"고 말이다.
"이스라엘이. 외국 왕들과 통치자들의 억압에 짓눌려서. 야윌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은 이제. 세계 만민 속에서. 깨진 그릇처럼 쓸모 없이 되었다"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고와 노력은. 헛심 쓰는 것에. 불과하였다.
그들은. 어떻게든 이 위기를 벗어나고. 모면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그들은. <번지 수를 잘못 짚고>. 다른 집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번지 수를 잘못 짚은 것은. 이거 하나만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잘못을 용서받으려고. 제단을 쌓았지만.
제단을 쌓으면 쌓을 수록. 하나님의 화만 돋굴 뿐이다.

하나님을 향한. 바른 지식이 없는데.
어찌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과 이방 신들을 동급으로 취급하며.
이방 신들 대하듯이. 하나님을 대하고 있는데.
어찌 하나님이. 그것을 달게 받겠는가.

그렇기에. 하나님은.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수만 가지 율법을 너희에게 써 주었으나.
너희는 그것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삶을 사는구나.
희생제물을 좋아하여. 짐슴을 잡아서 바치지만.
너희가 좋아하는 것은… 너희가 기다리는 것은.
제사를 마친 다음에. 먹는 고기일 뿐이구나.

그러니. 내가 어찌 너희와 함께 기뻐하겠느냐.
내가 어찌 너희를 즐거워하며.
내가 어찌 너희와 더불어 살겠느냐…"

이번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지 수를 잘못 찾았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든 이 위기를 타개해 보려고 했지만.
그들은. 헛심을 쓰고. 헛짓거리를 한 것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걸 가리켜. "용 쓴다"고 하는 것이다.
힘을 들여. 억지로 괴로움을 참았지만.
그것은. 쓸 데 없는 짓. 쓸모 없는 짓에 불과했고.
그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기며 하는 말이.
"용 쓴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혹시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용 쓰고. 애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 쓰고 용을 쓰고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미가 선지자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미 6:8)"고 하였는데.
오늘 우리는. "천천의 숫양과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미 6:7)"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번지 수를 잘못 짚고. 헛심을 쓰며.
용을 쓰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찾고. 바른 지식을 갖추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너희는 하나님을. 생명 다해 사랑하라.
너희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너희는 하나님을. 생명 다해 사랑하라.
너희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인지. 너희에게 보이셨으니.
오직 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주와 동행할 지어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며. 이웃을 마음 다해 사랑하는.
그런 하루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미가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