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열왕기하

2024.01.10(수) 왕하 3:9-19

The Sabbath 2024. 1. 10. 05:10

왕하 3:9-19

'모압'은 한 때. 이스라엘의 속국 가운데 하나였다.
아합이 살아있을 때.
그들은. 암양 십만 마리와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바쳤으며.
이스라엘의 지배 아래. 이스라엘의 영향력 아래 있었었다.

하지만. 아합이 죽고. 이스라엘의 가세가 기울자.
그들은. 이스라엘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을 등지고. 그들을 배반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남유다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모압을 정벌하기 위한 길을 나선다.
그리고. 남유다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이렇게 제안한다(8절).

"에돔의 광야길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압 왕 메사가. 북쪽을 지키고 있으니. 남쪽을 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북쪽 평지는 요새이니. 우리도 많은 피해를 볼 것입니다.
하지만 남쪽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남쪽으로 쳐들어 올 것을. 그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게다가. 에돔왕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것은. 정말로 일거양득. 꿩 먹고 알 먹고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에돔 광야길로. 우회 진군하였다.
에돔 광야길에. 에돔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그렇게 그들은. 세 나라가 힘을 합쳐. 모압 왕 메사를 혼쭐낼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돌발변수가 벌어졌다.
그들이. 길을 돌아 행군하는 동안에. 가축들이 마실 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큰 일이었다.
갈 길이 구만리인데. 여기서 쓰러지고 넘어지면 어떻게 된단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광야에서 한탄하며 울고 있었다.
"주께서 우리를 모압의 손에 넘겨 주시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말이다.

이에. 여호사밧이. 주님께 뜻을 묻고. 길을 묻자고 얘기하는데.
그때 엘리사가 이렇게 얘기한다.

"도랑을 많이 파십시오. 주께서 비를 내리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볼 때는.
바람이 부는 것도 보지 못하고. 비가 내리는 것도 보지 못하지만.
이제 멀지 않아. 곧 비가 내리실 것입니다.
이 계곡이 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축과 짐승이.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 제물을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을 따라 흘러내려서. 그 땅을 물로 가득 적시게 되는데.
마치 이 모습이. 엘리야의 등장처럼 느껴진다.

이스라엘이 마실 물이 없어. 3년 동안 가물어 있을 때에.
엘리야가. 무릎을 꿇어 하나님 앞에 기도하자.
거칠고 억센 비가. 하늘에서 내렸던 것처럼.
엘리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뜻을 묻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이 여기시고. 그들을 돌보시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인간의 생각과 계획이. 얼마나 부질없고. 미련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 왕과. 모압 왕과. 에돔 왕이 계획을 꾸밀 때만 하더라도.
이 일이. 그들 눈에. 얼마나 그럴 듯하고. 괜찮아 보였겠던가.
그들 생각에는. 마치.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느껴졌을 것이며.
'인천 상륙작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없자.
그들의 계획은 말짱 도루묵에 불과하였다.
이리 가지도 못하고. 저리 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에.
주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라(잠 16:9)"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우리 인생의 많은 계획과. 뜻을 펼칠 지라도.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없이는. 모든 것이 허사이며.
우리 인생의 모든 뜻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주님의 섭리 가운데 이뤄질 때.
그때 우리 영혼이 비로소 만족하고. 평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기길 원한다.

"주께서 지으신 모든 세계. 그 영광 볼 때에.
감출 수 없는. 그 아름다움. 나의 노래 되네.
주 얼굴 대할 때에. 내 영혼 송축해.
아름다운 그 이름 내 영혼 선포해.

여호와 주님. 주의 이름이.
온 땅 가운데 어찌 아름다운지요.
여호와 주님. 주의 이름이.
온 땅 가운데 어찌 아름다운지요."

오늘 하루. 우리가.
그 크신 주님의 뜻에 엎드리며. 그 크신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여호와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