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8(금) 갈 2:6-10
갈 2:6-10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난 다음.
사도는.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자기를 둘러싼 수많은 모함과 핍박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여겼으며.
사도는 자기에게 주어진 부르심과 뜻을 따라.
성실하게/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하였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이 일을 하였으며.
그렇게 이방인의 사도로.
오랫동안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였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인생 가운데 주어진.
그의 행적. 그의 부르심의 길이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예루살렘 교회와 지도자들이. 사도 바울을 인정하고. 그를 높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실제로. 오늘 본문 7절과 8절 말씀이 그렇지 아니한가?
"그 유명한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맡은 것처럼.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맡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사도직을 주신 분이.
<나에게는>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사도직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당시.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로 있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자기에게 손을 내밀었고.
사도는 이 시간을 통해. 이방인의 사도로. 드디어 인정받게 되었다.
오랜 세월. 정말 많은 수고와 사역을 감당했지만.
하나님이 그를 사도로 세우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이제서야/드디어> 그들이 깨닫게 된 것이다.
마치. 웨슬리 선생님의 모습 같다.
1960년대. 한국에 오셔서. 기독교 세계관과 문서운동을 일으켜 오셨던 분.
아무도 그를 세우고.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떳떳하게 이 길을 걸어왔고.
그렇게. 2022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지도하였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한국 교회 내노라하는. 지성인들과 학자들이.
그의 삶과 사역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고마움을 표하였다.
1965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60년 가까이 한국에 살면서.
오랫동안 무명으로 자신의 사역을 감당했는데.
이제서야/드디어(?) 빛을 발하고.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시켜서 한 것>도 아니요.
<사람들이 세워서 한 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왔던 그의 삶이.
이제서야/드디어 인정받는 삶.
어쩌면 오늘 우리 인생도.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 기쁨이 되고. 하나님 앞에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도 바울이.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바라며 살아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 가운데.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부르심과 뜻을 다하며.
하나님 앞에. 한결같이/진실한 모습으로 살아온 삶.
그것이. 오늘 나의 기도가 되고. 그것이 오늘 나의 소망이 되면 좋겠다.
주께서. 사도 바울의 진실함과 온전함을 아시고.
그를 잊지 않고. 그를 기억하셨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고.
주님의 뜻과 부르심을 따라.
충성스럽게 이 길을 걸어가며. 충성스럽게 이 길을 마무리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네.
내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주의 부르심이라.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실수가 없네.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네.
작은 나를 부르신 뜻을 나는 알 수 없지만.
오직 감사와 순종으로 주의 길을 가리라.
때론 내가 연약해져도 주님 날 도우시니.
주의 놀라운 그 계획을 나는 믿으며 살리.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 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나.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
오늘도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뜻을 보이시며. 당신의 뜻을 온전히 펼쳐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나님의 부르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