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시편

2024.04.08(월) 시 139:1-6

The Sabbath 2024. 4. 8. 07:10

시 139:1-6

오늘 본문을 보면.
"주께서 아신다"는 말이. 계속 기록되어 있다.

1) 주께서. 낱낱이 나를 살펴보셨으며. 주께서 나를 환히 알고 계시며.
2) 주께서 멀리 계실 때도. 내 생각과 내 마음을 다 아시며.
3)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을 때도.
주께서는 이미 내가 하려는 말을 다 알고 계시며.
4) 그렇게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주시고.
당신을 손을 내게 얹어주셨다고 말한다.

그러니.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시편 기자의 마음이. 얼마나 든든하고 흐뭇했을까.

어느 누구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어느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시편 기자는. 주께서 나의 위로자가 되어 주시고.
나의 소망이 되어 주신다고 말한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다.


오늘 나의 마음도 그렇다.

안식월을 마치고. 복귀한 다음. 이제 1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지난 1달은 나에게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나를 둘러싼 오해와 원성들이. 나의 마음을 참 괴롭고 힘들게 했는데.
문제는. 이것을 해명하고 풀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았고.
어디다가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최종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나로서는. 이런 일들이. 참 야속하고 섭섭하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공동체에서 할 일인가 싶고.
나에 대한 신의와 신뢰는 어디로 사라졌나 싶었다.

지난 3년 동안. 그렇게 애를 쓰고 노력했건만.
나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내 마음은. 정말 허탈하고. 속이 상했다.
이럴려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온 것이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주님은 아신다.

주께서 나의 걸음과. 나의 길을 아시고.
나의 삶의 행적과. 나의 앞으로의 길 또한. 주님은 아신다.
주께서 당신의 손으로. 나를 두루 감싸주시고.
주께서 당신의 편 팔로. 나를 꼭 안아주신다.

그렇기에. 주님 앞에 나아가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아시고.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 앞에.
내 삶을 맡겨 드리고. 나를 온전히 의탁하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의 걸음과 길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삶과 걸음 가운데.
아름다운 꽃이 피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시네. 연약한 그대로 사랑하시네.
나의 모든 발걸음. 주가 아시나니. 날 인도하소서.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시네. 연약한 그대로 사랑하시네.
나의 모든 발걸음. 주가 아시나니. 날 인도하소서.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것. 주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
나의 가장 큰 소망. 나의 가장 큰 은혜. 주와 함께 동행하는 일"

오늘 하루.
나를 아시고.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나의 삶을 붙들어 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모습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