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4. 7. 27. 07:20

막 4:13-20

주께서. "씨 뿌리는 자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시고.
이후에 그 뜻을 풀어주신다.

길가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 말씀을 빼앗아가는 것이며.
돌짝밭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기쁨으로 받기는 하지만.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 일어나고. 박해가 찾아오면.
곧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다.

가시덤불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다른 욕심에 마음을 뺏겨.
결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며.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이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좋은 마음 밭을 가지고. 좋은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어찌 쉽게/평탄히 이뤄질 수 있겠는가.

그 과정에 사단이 와서 훼방을 놓기도 하고.
그 과정에 사단이 가시덤불/가리지를 뿌려놓기도 한다.
때로는 비가 오지 않아서. 마음이 딱딱해지고 강퍅해질 때도 있고.
뜨거운 태양빛 때문에. 또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넘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끝까지 참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농부의 수확/소출은. 끝에 주어지는 것이며.
끝까지 참고. 끝까지 인내한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좋은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는. <말씀을 듣고 받았다(막 4:20)>는 것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였다(눅 8:15)>고 표현한다.
마태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을. <말씀을 드고. 깨달은 것(마 13:23)>에 대해서.
인지론의 관점으로 설명/해석하고 있다면.
누가는 그것을. 실천론적인 입장에서. <듣고 / 지키어 / 인내로 / 결실하기까지>
오랜 시간/오랜 노력이 필요함을 가리키며.
성도가 그 과정에서. 이탈되거나 낙오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누가의 가르침은.
요한계시록 1장에 나오는. 사도 요한의 고백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이 말씀을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켜 행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비록 그 주님의 때가. 언제 어디서 끝이 날지 알지 못하지만.
그날이 가까이 옴을 볼수록. 또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믿으며.
하나님 앞에서. 주를 신뢰함으로. 믿음으로 한결같이 이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하나님 앞에 마음이 상하고. 낙담되는 일들이 더러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믿음과 소망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가고. 끝까지 이 믿음의 길을 완수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주눅들게 하는 이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요동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직 주를 바라보고. 오직 주를 신뢰함으로.
끝까지 이 말씀을 우리 마음에 품고.
끝까지 이 말씀으로. 믿음의 길에 승리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안개가 날 가리워. 내 믿음 흔들리려 할 때.
나 주님께 나아가네.
주님은 산 같아서. 여전히 그 자리에 계셔.
눈을 들면 보이리라. 날 위한 그 사랑.

주는 나의 도움이시며. 주의 계획 영원하시네.
주의 위엄 앞에. 믿음으로 순종의. 예배드리리.
영원히"

오늘 하루 이 찬양의 고백처럼.
믿음으로 주를 바라보며. 인내함으로 주의 오심을 기다리며.
사랑으로. 선행으로 오늘을 살아가며.
크신 주님. 변치 않으신 주님.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신 주님을 찬양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은 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