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금) 막 4:33-34
막 4:33-34
목회계획서를 쓰며. 이런 글을 적었다.
"저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회 때. 담임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보고 아내가 물었다.
"당신. 정말 그게 가능하겠어? 매일 아침 새벽기도회 때 말씀을 전할 수 있겠어?"
아침잠이 많은 나이기에. 나의 이런 말이 아내 입장에선 많이 염려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마음의 생각/바람은 동일하다.
가능하면. 아침마다 담임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고 하나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품게 되었을까?
"내가 설교를 잘 해서? 내가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니다. 그런 마음은 추호도 없다.
내가 아침마다 말씀을 전하고. 그 자리에 서고 싶은 것은.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깨닫고 싶은 욕심/갈망 때문이다.
사람은 아무런 역할이나 책임이 없이는.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기 때문에.
나 스스로 그런 올무에 빠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6-7년 전. 매일 아침 말씀 묵상글을 적을 때만 하더라도.
이것이 내게 부담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부담이나 역할이나 책임보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
처음에는 의무감에. 당위감에 시작했을 지 몰라도.
지금은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말씀 앞에 서게 된다.
건강한 습관이 나를 살리게 되었고.
거룩한 습관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서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갈망/거룩한 부담이.
내 마음에 더 생기는 것을 보게 된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싶은 갈망이다.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글로 적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하나님 앞에 더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다.
성도들과. 내가 누리고 깨달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은 갈망도 크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회 자리가. 의무감이나 당위감으로 서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시간이 우리 영혼을 깨우고. 오늘 하루를 살아갈. 힘과 능력을 얻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다면.
새벽예배 시간마다. 가능하면 담임목사가 말씀을 전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나의 바람이고. 이것이 나의 진실한 소망인 것이다.
그러려면. 주께서 나에게. 당신의 말씀을 가르쳐 주셔야 한다.
내가 매일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고. 주의 말씀을 연구해야 하며.
주의 음성을 듣고.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내게 가장 큰 기쁨이며. 가장 큰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주께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 비유로 말씀하시고.
주께서.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시고.
그렇게 말씀의 식탁이 나눠지고. 성도의 풍성한 교제가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우리 영혼이 살아나고. 우리 영혼이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은.
주께서 당신의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밝히 드러내어> 주시는 것이다.
어둡고. 무지하고. 몽매한 우리에게.
주께서 당신의 말씀을 친히 가르쳐 주시고.
오늘 우리가 주의 음성 앞에 머물며.
그 음성을 듣고. 그 길 가운데 행하는 것이다.
오늘 내 영혼이 다른 것을 사모하지 않고.
오직 주의 말씀 앞에 서기를. 그 무엇보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며.
주께서 내 영혼을 가르치시고 먹이실 때.
우리 주님의 얼굴을 밝히 보며. 우리 주님과 함께 더불어/영원히 사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하기 원한다.
"주님. 오늘 하루도. 당신의 말씀으로 나를 먹여 주시옵소서.
오늘 내 영혼이. 주의 말씀으로. 살찌우고 건강해지길 원합니다.
주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오늘 주의 말씀으로. 나를 가르쳐주시고. 나를 이끌어 주시며.
오늘 내 영혼이 주의 말씀 앞에 머물며. 주의 전을 사모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비오니.
주여.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쳐 주시고.
주여.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먹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사도 바울의 눈을. 밝히게 하시고 깨닫게 하심으로.
그가 하나님 나라의 경륜/비밀을 알게 되었던 것처럼.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어두운 눈을 밝히시고.
우리로 하여금. 주를 보게 하시고.
이것이 오늘 우리 만의 즐거움이나 유익이 되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되고.
모든 사람의 즐거움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의 삶을 주께 의탁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예수 닮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