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4. 8. 8. 10:45

막 5:21-34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으로 다시 오시자.
사람들이 예수께 몰려들었다.
저마다 자신의 필요와 간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다.
그에게는 12살된 딸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이 아이가 몹쓸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을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주여.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고쳐 주십시오."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께 신비한/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이. 자기 딸에게 손을 얹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기만 한다면.
그가 낫고. 그가 회복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했던 것은. 회당장 야이로만은 아니었다.
열 두 해 동안. 혈루병으로 고생하던. 어떤 여자도 있었다.
이 사람은. 난치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자기 재산과 모든 것을 탕진하였는데.
예수의 소문을 듣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기를 작정한다.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손을 얹어 고쳐주실 필요가 없다.
내가 예수께 손을 얹어. 그분의 옷자락만 만져도 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만큼 예수님을 향해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안고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예수께서 손을 얹어>. 우리의 병을 고쳐주시길 바라는 사람이며.
도 다른 한 사람은. <예수께 손을 얹어>. 우리의 병이 고침받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믿음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 우리의 삶에.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능치 못할 일들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의 손을 뻗어.
그분의 옷자락/그분의 몸을 만지기 위해. 몸부림 쳐야 하며.
때로는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바라야 한다.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중보하시는 것처럼.
우리는 그분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주님의 도우심과 주님의 긍휼을 구해야 하며.

때로는 내 인생 가운데. 절체절명의 순간과. 위기의 순간 속에서.
주님께 손을 뻗어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해야 한다.

그럴 때 오늘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과 하나님의 통치가 가득하게 된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가. 둘로 나눠지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할 때.
그렇게 우리가 연합하고 하나될 때.
그 때 비로소 우리가. 주의 얼굴을 보고.
주님 안에서 영원히/충만히/또 평만하게 지내고.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에.
하나님의 이런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대표 사역을 마치고 난 다음에.
조용히 다음 사역을 준비하며. 내 삶을 돌아보고 있는데.
여전히 내 안에. 아픔과 슬픔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이전에 내가 겪었던. 아픔과 슬픔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고. 많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내 안에 고통과 슬픔이 있다.
어떤 일을 만나면. 내 안에 감정들이 반응하게 되고.
그 일로 인해서. 마음이 헤집어 지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상상되고. 증폭되기도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 정도로… 이렇게까지 반응할 일이 아닌데도.
내 마음이 심하게 요동칠 때도 있고.
때로는 지난 날의 경험과 상황들에 비추어.
오늘날의 상황을 해석하고. 투사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어찌할 수 있겠는가.
나로서는 어찌 할 방도가 없다.
오직 주의 도우심과 주의 은혜를 구할 뿐이다.

주께서 당신의 손을 뻗어. 나의 멍든 가슴을 치료해 주시길 바랄 뿐이며.
오늘 우리가 주님께 손을 뻗어. 당신의 몸을 만지고. 당신의 옷자락을 만지길 바란다.

그렇게 오늘 나의 삶에. 온전한 회복/치료가 있길 바랄 뿐이며.
그렇게 주께서. 오늘 나의 삶을 이끌어가시고. 회복시켜주시길 바랄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주 보혈 날 정결케 하고. 주 보혈 날 자유케 하니.
주 앞에 나 예배하는 이 시간. 나의 모든 것을 주께 드리네.

주의 손 날 위해 찢기셨고. 주의 발 날 위해 박히셨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주를 위해 사는 것이라.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또 주의 발에 나의 발을 포개어.
나 주와 함께 죽고. 또 주와 함께 살리라. 영원토록 주 위해 살리라.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또 주의 발에 나의 발을 포개어.
나 주와 함께 죽고. 또 주와 함께 살리라. 영원토록 주 위해 살리라.
주 위해 살리라"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손에 당신의 손을 포개주시고.
오늘 우리가. 주님의 손에. 우리의 손을 포개는.
그런 복된 하루. 그런 복된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 보혈 날 정결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