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토) 막 11:27-33
막 11:27-33
예수께서. 성전에 있던 환전상과 장사꾼들을 몰아내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 와서 항변하고 따지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아마도 힘과 권세로. 예수를 찍어누르려고 했던 것 같다.
가뜩이나 예수에 대해. 안 좋은 마음으로 가득했는데.
예수께서 성전 청결 사건을 일으시키자.
이번에는 도저히/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떼지어 예수께 달려오는데.
이 모습이 마치. 야수처럼 느껴진다.
얼마나 이를 바득바득 갈고. 예수님께 달려왔을까?
얼마나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일까?
아마. 처음으로 이런 일을 진행한 건 아니겠지?
그들은 자기의 권세에 대항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방식으로 진압해 왔을 것 같다.
힘으로 찍어누르고. 수로 몰아세우고.
그렇게 자신들의 세를 키우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모습.
마치. 조직 폭력배가 따로 없는 것 같다.
깡패다.
힘으로 찍어누르고. 자신들의 권한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짓밟고 못살게 구는 것이. 어떻게 지도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근데. 참 슬프게도. 오늘날에도 이런 일이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에는. 수많은 배후와 의혹이 제기되고.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조직에서 찍히고 배제되기 마련이다.
박정훈 대령의 삶이 그렇다.
그는 채상병 사망 사고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다가.
보직을 해임 당하고. 이후에 불구속 기소 당하게 되었으며.
수많은 외압과. 공격에 시달리게 되었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사건도 마찬가지다.
축구협회의 부정과 불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욕을 먹고. 냉패기치질을 당한다.
박주호 위원이. 후임 감독 인선 과정에 있었던 일을. 외부로 공개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고.
박문성 위원은. 국회에서 축구 협회의 불의와 부정을 비판하다가.
욕을 먹고. 축구판에서 매도 당하기 직전인 것 같다.
참 억울한 일이다.
진실을 말하는데. 왜 그리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란 말인가.
지킬 게 그렇게 많은가?
진실을 밝히는 것 보다. 조직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한가?
그것이 더 소중하고.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란 말인가?
근데. 참 가슴 아프게도. 우리 사회에는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힘 있는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은폐하기도 하며.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희생양 삼으면서.
자신들의 세를 불려오고. 자신들의 배를 채워온 역사.
그것이 오늘 이 땅에 삶의 현실이며.
그것이 오늘 이 땅 가운데 주어진. 삶의 숙제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할 따름이다.
오늘 이 땅 가운데 벌어지는. 불의와 부정 앞에서.
주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당신의 백성들을 돌봐주시길 간구할 따름이다.
힘으로 사람들을 찍어 누르고.
힘으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자들 가운데.
주께서 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오늘 이 땅 가운데.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에게.
주께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길 간절히 소망할 따름이며.
오늘날 이 땅 가운데. 주의 다스림이 가득하며.
주의 통치가 회복되고. 온전히 나타나길 간절히 소망할 따름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오늘 하루. 이 땅 가운데.
불의와 부정으로 고통 받는 자들에게.
주께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주께서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와.
하나님의 평화가 온전히 힘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