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화) 애 3:19-33
애 3:19-33
출애굽기 34장을 보면.
하나님이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중범죄를 저지르고 난 다음에.
주께서 두 번째 돌판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하나님을 반역하고. 주를 멸시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며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성경 전체의 주제가 되었다.
실제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그렇지 않은가.
아담이 주의 말씀을 어겨. 범죄하였을 때에도.
주님은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시험하고 의심할 때에도.
주님은 그들은. 한결 같이 사랑하시고. 용납해 주셨다.
사사 시대. 삼손의 이야기도 그렇다.
삼손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사로 임명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자신의 사리사욕 채우는데만 신경썼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은. 삼손의 머리가 잘리고. 눈이 뽑히는 일을 겪게 하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삼손이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설 때.
주님은 그에게. 한없는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반역하고. 다시스로 떠날 때에도.
주님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를 품어주셨다.
신약의 말씀도 그렇지 아니한가.
주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모두 다 자신을 증오하고. 배신할 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해주셨고.
사도 바울이 예수를 박해하고. 그를 조롱할 때에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를 품어주시고.
끝까지 그를 찾아가셨다.
그러니.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성품을.
어찌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는 하나님(출 34:6)"이시며.
"주께서 우리에게.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시는 것은.
당신의 본심이 아니라.
당신과 연합하기를 바라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이시다(애 3:33)"
그렇기에.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렇게 간구할 따름이다.
"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고난을 잊지 못하고.
오늘도 울적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그 마음을. 감출 수 있는 길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가하며.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내가 어찌 주님을 버릴 수 있겠느냐.
주님은 나의 모든 것. 나의 유일한 소망이시니.
내가 주님을 찬양하고. 내가 주님을 노래하련다(애 3:19-24)"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도도 그렇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수많은 사람의 조롱과 멸시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바라는 것은.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주의 자비와 긍휼이. 영원토록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통애하고 회개함으로.
주의 자비를 바라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을 바라볼 때는.
아무런 자격도 없고. 아무런 소망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어떠함과.
오늘 우리의 자격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선하심과.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심으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하였음을 노래하며.
주의 거룩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29절 말씀이. 내 마음에 계속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태도는.
그분 앞에 엎드려. 그분 앞에 입을 맞추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삶이. 이 땅에 있는. 티끌/먼지와 같음을 고백하며.
땅에 입을 대고. 그 티끌에 입을 맞추고.
하나님 앞에. 조용히 읊조리고. 또 간구하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에게. 혹시라도 자비를 베풀어 주실지 모르니.
너는 땅에 입을 대고 엎드려.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애 3:29)"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대는" 그런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와 허물을 고백하는.
그런 겸손한 공동체. 그런 자비의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신실하심을 붙드는.
그런 하루 되었으면 좋겠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베풀어 주신.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우리가 누리고 만끽하며.
우리가 고백하고. 증거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우리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온 땅의. 주인 되신 주님이.
내 이름 아시며. 상한 맘 돌보네.
어둠을. 밝히시는 새벽 별.
방황하는 내 맘. 주의 길 비추시네.
나로 인함이 아닌. 주가 행하신 일로.
나의 행함이 아닌. 오직 주로 인하여.
나는 오늘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꽃과 같네.
바다에 이는 파도. 안개와 같지만.
주는 나를 붙드시고. 부르짖음 들으시며.
날 귀하다 하시네.
주님은 나의 죄를 보시고. 사랑의 눈으로. 날 일으키시네.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듯. 내 영혼의 폭풍 고요케 하시네.
나로 인함이 아닌. 주가 행하신 일로.
나의 행함이 아닌. 오직 주로 인하여.
나는 오늘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꽃과 같네.
바다에 이는 파도. 안개와 같지만.
주는 나를 붙드시고. 부르짖음 들으시며.
날 귀하다 하시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그 주님의 선하심을 붙들고.
그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의지하는.
그런 복된 공동체. 그런 겸손의 공동체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하네.
(feat. 온 땅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