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화) 딤전 3:1-7
딤전 3:1-7
요즘. <뒷 모습>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떠나는 이의 뒷 모습이 아름다우면.
그의 삶과 지난 가르침이. 더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고.
그의 뒷 모습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의 가르침과 삶이. 때론 부정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시험거리와 어려움을 주곤 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우면.
그의 삶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과 추앙을 받기도 하지만.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의 삶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 아픔과 지탄을 남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뒷 모습>을 생각하며. <화룡정점>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것 같다.
용을 그리고 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찍어야 하는데.
그 눈동자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그 용이 살아날 수도 있고. 때론 죽을 수도 있는 것.
그게 뭐냐면? 그게 <뒷 모습>이고. 그게 우리 삶인 것이다.
목회자/지도자에게도.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보면. '감독'의 자격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그 조건들을 보면. 대부분 <삶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감독의 조건/자격 가운데 하나라. "가르치기를 잘하며(2절)"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감독의 자격/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가르치기를 잘 한다고 해서. 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기를 잘 하는 사람 가운데. 그 중에 감독을 세우라는 것이다.
단순히 말만 잘 하고. 가르치기를 잘 하는 사람은.
'사짜'가 되고. '사기꾼'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것은 주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며.
그런 사람들은. 바리새인이 되고. 서기관 되기 쉽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가르치기 잘하는 것>을.
리더십의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one of them/많은 것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오히려 사도 바울은. 더 많은 것을. 그의 인격/삶에 비추어 말한다.
1) 감독으로서. 책망할 것이 없으며(2절).
2)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며(2절).
3) 가정 안에서도. 자녀들을. 사랑과 진리로 가르치며.
아내와 아이들의. 신뢰와 존중을 받으며(4절).
4)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한 삶을 살고(2절).
5) 나그네를 환대하며. 사회적 약자와 어려움을 겪는 자들을. 힘써 도우며(2절).
6)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난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그러우며. 다투지 않는 삶을 살며(3절).
7)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고(3절).
8) 오직.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6절).
9) 교회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의 존중과 신망을 얻는 사람(7절).
그 사람을. 감독으로 세우고. 그를 지도자로 세우라고 말한다.
그러니. 오늘 우리 삶에.
<삶>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사람들은. <가르치는 대로> 배우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보고. 그의 삶을 따라할> 뿐인데.
오늘 우리 삶이. 자랑할 것이 없고. 내세울 것이 없다면.
얼마나 초라하고. 얼마나 비참해지겠는가.
그래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나는. 어떤 목회자로 살아갈 것인가?
오늘 나는. 어떤 목회자가 될 것인가?
수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남발하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고. 삶에 새김으로.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열매를 맺으며. 주님 앞에 진실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나의 삶이.
<가르치는 것과. 사는 것>이 하나가 되어.
주님 앞에 진실한 열매를 맺으며.
주님 앞에.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에.
나의 마음이 취하고. 요동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나는.
<그분의 막대기요. 그분의 작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큰 일을 꿈꾸고. 큰 일에 마음을 다하는.
그런 나의 삶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와 직분 가운데서.
그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그 가운데 마음을 다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님의 칭찬을 받고. 또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오직 사랑과 희락과 화평이 가득한.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마음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길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 절이라도. 그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길 원하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사랑의 열매를 맺으시며. 소망의 열매를 맺게 하시며.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의 날까지.
한 절 부끄러움 없고. 진실하여 허물 없이 이르게 하시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소원(삶의 작은 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