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사도행전

2020.02.15(토) 행 10:24-33

The Sabbath 2020. 2. 15. 07:35

행 10:24-33

나흘 전. 고넬료는 기도 가운데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선행을 기억하고 계신다.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라" 는 것이었다.
이에 고넬료는. 즉시 사람을 보내었다.
그의 믿음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한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고넬료는. 자기 혼자 하나님을 믿을 수 없어서.
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놓고.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모이를 기다리는 아기새 같다.
로마 백부장이란 타이틀에서 오는 권위주의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도리어. 하나라도 더 듣고 배우기 위해서.
선생님 말씀에 귀를 쫑긋 기울이는. 만학도와 같다.

그렇기에. 고넬료는. 베드로를 보자마자. 바로 튀어나온다.
베드로 발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며. 극진히 환영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에게 지시하신 모든 말씀을 들으려고.
다같이 하나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한 마디로. 배울 준비가 된 학생들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베드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얼마나 감개무량하고. 또 기특했을까.
그렇기에 베드로는.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귀한 것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주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눴을 것이다.

오늘 나의 마음도 그러하다.
잠시 후면. 청년2부 수련회에 참석해서. 말씀을 전한다.
그곳에 모여 있을 청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사회 초년생으로. 이땅을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의 허기를 알기 때문이다.
얼마나 간절하면.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또 직접 돈을 내고 수련회에 와 있을까...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 아침에. 오늘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새롭게 준비시킨다.
작은 시간도 허투로 사용하지 않고.
마음을 다해. 또 뜻을 다해. 그들과 교제하고. 하나되기를 원하시는 듯 하다.

이 마음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주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키시기를.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