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사도행전

2020.04.02(목) 행 20:28-38

The Sabbath 2020. 4. 2. 08:51

행 20:28-38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서.
그들을 감독으로 세우고. 에베소 교회를 돌보도록 하였다.
그렇기에. 사도는 그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한다.

1) 먼저는. 교회를 돌보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깨끗하게 살피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의 동기와 목적을 말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혹시 나에게 불순한 의도나 목적은 없는지"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돌아보아.
순결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교회를 돌봐주기를 부탁한다.

제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유익이 없기 때문이다(고전 13:3).
오히려 그런 사람은. 거짓 목자. 삯꾼에 불과하다.
보상을 요구하고. 자기 배를 채우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양떼를 유린하고.
결국, 그들을 거짓의 길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리더가 잊지 말아야 할. 첫번째 덕목은.
정직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 것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 이 길에 설 수 있다.

2) 리더가 가져야할 두 번째 모습은. 양 떼를 보살피는 일이다.
여기에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양 떼에게.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 그들의 필요를 살피고.
외부의 침임을 막기 위해 세워놓은. 울타리는 문제가 없는지.
특별히 그들 가운데. 아프고 병들어서. 약한 것은 없는지.
세밀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누가 시켜서. 그 사람의 명령대로 움직여선 안 된다.
그 사람은 알바생이다.
돈을 버는 것이 먼저지. 양떼를 살피는 게 먼저가 아니다.
그 사람에겐. 그만큼의 권한과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잇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
다시 말해서. 알바생이 아니라. 주인집 아들내미. 딸내미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책임지는 마음으로. 주를 섬긴다.
출근시간.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밤낮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24시간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3) 어찌 보면. 조금은 벅차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어휴...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어? 그건 불가능 해...'
그렇다. 이것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32절)"
재미있지 않은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를 맡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능력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견고히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잇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늘 힘써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를 의탁하는 것이다.
생명의 말씀이 우리를 읽고.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첫 자리이며. 우리의 부르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향한. 사도의 마지막 부탁은.
단지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이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향해.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
또 우리를 먹이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를 부탁하고. 주님의 은혜를 따라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