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0. 12. 2. 08:12

히 6:13-20

학생 대표를 하던 시절.
하나님은. 기도하던 가운데. 2가지 영상을 보여주셨다.

먼저는. '오래 달리기/마라톤'을 하던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 나는.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쓰러졌다.
너무 힘들었다. 한발도 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지친 마음으로. 결승선을 바라보았는데.
결승선 너머에. '예수님'처럼 보이는 분이 서 계셨다.
마음 같아서는. 그분이 오셔서. 내 손을 붙잡고 일으켜 주기를 바랐는데.
그분은. 일체 요동도 하지 않으셨다.
도리어 두 팔을 벌려.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마치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조금만 더 힘내라. 조금만 더 힘내서. 여기 결승선을 넘어오렴.
내가 두 팔을 벌려.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나는 다시 일어섰고. 남은 힘을 다해. 이 경주를 마쳤다.
그러자. 그분이 두 팔로 나를 꼭 안아 주셨다.
잘 했다며. 수고했다면. 나를 꼭 안아주고. 위로해 주셨다.

두번째 영상은 이것이다.
험한 산길을 걸어가는데. 아무래도 절벽낭떠러지 옆에 있는 외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깃발을 들고. 선두에 서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게 산길을 돌아돌아.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그해 여름수련회를 했던 작은 교회였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뒤를 다시 돌아봤더니.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내 뒤에 서 있었다.
산길을 걷는 동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붙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 이런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네가 가는 이 길이. 외롭고 힘들어보이더라도.
그리고. 네 곁에 사람이 얼마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 길을 마칠 때에는. 많은 열매/사람들이 네 곁에 있을 것이다."

벌써 20년 전의 일인데.
나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그만큼. 그날의 약속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고.
나는 오늘도. 그 약속을 붙들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주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다.
주님은. 나에게. 인생의 수많은 선택/갈림길 속에서.
말씀으로 나를 인도해 오셨다.
그 말씀은. 내게 분명한 약속/믿음의 표가 되었고.
나는. 그분이 어떻게 내 삶을 인도하고/채우시는지. 똑똑히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확신 속에. 오늘을 살아간다.
당신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시며.
그분은.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말씀뿐만 아니라. 내 삶으로. 직접 체험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도. '아멘'으로 화답하게 된다.
"하나님보다 더 큰 분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를 의지하여. 큰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에게는 이 소망이 있으니.
그분이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목자이신. 또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얼마나. 복되고 귀한 말씀인가.

그렇기에. 오늘 우리도. 당신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의 자리에 나아간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들이 떡을 달라는 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 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고. 갚으시는 분이니.
그분은. '성령'이시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기는.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이 믿음을 갖기 소망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약속을 붙들고 오늘을 살아가는가?"
"나는.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을. 믿고.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가?"
"우리 주님이. 이 땅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며. 다스리고 계심을 믿고 있는가?"

그분의 약속이. 우리 삶의 실제가 되어.
주님과 동행하며. 그와 함께 날아오르는 우리가 되길 소원한다.
주님이. 우리를 붙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