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bbath 2021. 1. 8. 08:57

요 2:13-25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눈이 먼. 이합집단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내부 거래를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곤 하였다.
부당 거래인 것이다.
환전상을 불러모아. 고이율로 환치기를 하며.
제사에 필요한 물품/짐승들을 지정하여.
이것을. 특정한 곳에서만 구입하도록 하였다.

장사에 얼마나 눈이 밝았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섬길 것'을 명하셨는데.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악한 행위인가.

그렇기에.
이 모습을 지켜본 예수님께서. 꼭지가 도셨다.
거룩한 분노가 생긴 것이다.
사람들을 쫓아내고, 상을 엎으시고. 행패(?)를 부리신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기서 뭣들 하는 것이오. 부끄럽지도 않소.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시오.
이곳은 거룩한 하나님의 전.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란 말이오."


예루살렘 성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예수님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이다.
예배당/교회만.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이 아니라.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 전체가. 하나님이 거하시고 다스리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우리 몸 자체가. 하나님이 지으신. 거룩한 성전이라 말씀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런 반성도/자성도 없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을 특정한 공간/시간에만 가둬놓고.
우리는 때로.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분법적인 삶을 살 때도 참 많다.

예수님께서. 그런 우리를 지켜보며. 뭐라고 하실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자신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시며. 이 땅을 회복하셨는데.
이제는 도리어. 우리가 행패를 부리며. 여기저기 똥칠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지켜볼 때.
참 부끄럽고. 따로 할 말이 없다.
"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전으로서.
우리 주님 앞에. 기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거룩한 이 땅 위에서.
내부 거래/부당 거래하지 않고.
정직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를 보시며. 뭐라고 말씀하실까?"

바라기는. 우리가.
예수님의 사자후/호통 소리를 듣고. 정신 차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밀한 목소리를 듣고. 하나님 앞에 돌이키는 인생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그런 측면에서.
<어린이를 위한 신앙 낱말 사전>에 기록된. 이 말이 생각난다.

"성령은. 하나님의 알람소리예요.
(성령은) 우리에게 바른 길이 어디인지 알려 주시고,
잘못된 길을 가면 큰 소리로 안 된다고 알려 주세요.
고집을 피우면 혼을 내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세요."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가 그 성령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겸손히/정직히 살아가길 소원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깨끗케 하시고.
주님께서. 이 땅을 정결케 하시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시공간 속에.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당신의 거룩만이 가득하길 진실로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