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0(목) 삼하 16:15-23
삼하 16:15-23
아히도벨은. 분명 전략가였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이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참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이.
꼭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세상적인 측면에선.
그의 생각이. 너무 훌륭하고. 부족함 없어 보였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선.
그의 생각이. 너무 저속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오늘 본문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아히도벨에게 물어보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 우리가. 예루살렘 궁으로 돌아왔으니.
우리가. 제일 먼저. 무슨 일부터 해야 할 지.
그 의견을 내어달라(20절)"는 것이다.
그런데. 아히도벨의 말이 이렇다.
"왕이시여. 왕이 제일 먼저 할 것은.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다윗을 미워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한 곳으로 결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제일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21절)"
참 어이가 없다..
다윗의 아내와 동침하고. 자신들의 세를 불리는 것.
그게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온. 압살롬이. '제일 먼저' 해야 할 행동일까?
그것이 분명.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는 것일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을 향한. 서원 기도를 드리는 것도 아니고.
다윗처럼. 여호와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세를 불리기 위해.
다윗의 후궁들을 불러모아. 그들과 동침하고. 그들을 욕보이는 것이.
압살롬이. 왕으로서 해야 할. 제일 우선적인 일이란 말인가?
참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아히도벨의 생각은.
세상적인 측면에서는. 지혜롭고 훌륭해 보였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어리석은 지혜였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지식/지혜의 한계이며.
그것이. 우리의 미련함인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압살롬은 그의 말에. 너무 쉽게 움직인다.
그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에 옳은지. 그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그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 생각하며(23절).
생각/분별력 없이. 그저 곧이 곧대로 움직인다.
그것이. 하나님의 다스림/통치를 잃어버린.예루살렘성의 비극/현실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말씀을 보며.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청지기로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제일 우선적인 일'은 무엇일까?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의 말을 듣고.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통치를 받지 않을 때.
우리는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기에 바쁜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사로이 풀어 쓰며.
내게 유용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오용하고. 남용하기 쉬운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이땅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아야 한다.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곰곰히 묵상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적합한지. 아닌지. 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물으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 가운데서.
우리가 빛을 잃지 않고.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2가지 말씀이. 떠오른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미 6:6, 8)"
"예언/말씀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이니.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갖다 붙이지 말고.
오직. 우리 마음 속에. 빛이 가득할 때까지.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며. 거기에 매진하라(벧후 1:19-21)"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가.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우리가 세상의 방식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분의 통치를 즐거워하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우리의 우선 순위를 두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의 삶이 되며.
그것이 오늘 우리의 기쁨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께 나의 하루를 의탁한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의. 가장 큰 소원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