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창세기

2022.03.05(토) 창 24:50-67

The Sabbath 2022. 3. 5. 10:03

창 24:50-67

엘리메섹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섭리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직 그들의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는.
엘리메섹에게 이렇게 부탁한다.

"저기..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우리 곁에 있다가 떠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일주일. 아니 열흘 만이라도 우리 곁에 머물게 해주십시오.
이대로 헤어지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앞으로 언제 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한번만. 단 한번만. 우리의 청을 들어주십시오.
이 딸이. 우리와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의 간곡한 부탁입니다."

하지만. 리브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담담하게/겸손하게 받아들인다.
이 일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영향을 줄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 길을 떠나기로.
겸손한 마음으로. 또 담담한 마음으로. 이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말씀이. 오늘 내 마음에 참 많이 남는 것 같다.
"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50절)"

실제로.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 예견치 못한 일들이. 얼마나 종종 일어나는가.
때로는. 그 일들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일들이.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아픔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이 일을 핸들링 하고. 컨트롤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우리 힘으로.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님의 뜻과 계획에. 당당히 맞서 싸우기 위해. 끝까지 고집을 부려야 할까?
아니면. 주님이 일으키시는 바람에 편승해서.
그 바람을 타고. 유연하게/자연스럽게 대응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다.
어떻게든. 바람을 거슬러. 주님과 싸워 이기려 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인도하시는 곳으로.
그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는 곳으로. 우리가 따라갈 수 있기 위해서.
우리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 주님이 우리에게 좋으신 분이시기에.
그 주님이. 우리에게.
"떡을 달라고 하면. 뱀을 주실 분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선한 곳으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좋은 분"이시기에.
그 주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로. 오늘 우리 삶을 주님께 의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하신 주님 앞에. 감사와 기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으로.
주님의 계획을 보며. "이것이 좋다/나쁘다"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요.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모든 것이 주께로 돌아갈 것"을 고백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역할/신앙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이 일을 하시는 분이 주님이신 것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오늘 내 삶을 이끄시며.
주께서 오늘 우리 공동체를 돌보시며.
주께서 이 땅을 다스리며 통치하시는 주관자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주님. 우리가 그 크신 주님 앞에.
일해라. 절해라. 참견하고 간섭하는 우리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계획과 섭리를 바라보며.
이것이 좋다/나쁘다. 평가하며. 주님을 판단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우리 인생에. 그 크신 주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더하게 하여 주시고.
선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 인생을.
푸르고 넓은 초원으로 인도하는 분이심을 고백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오늘 우리 인생에.
주님을 향한 염려와 비관과 불안과 걱정이.
우리 마음을 잠식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안에서. 참된 평안과 확신과. 감사와 기쁨이.
오늘 우리 인생에 차고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인생을 돌보시고. 붙들어 주시길 소원하며.
우리의 소망되시며. 우리의 구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주 이름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