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마태복음

2022.10.28(금) 마 13:54-58

The Sabbath 2022. 10. 28. 23:40

마 13:54-58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자기 고향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깜짝 놀랐고.

이것은. 이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물음과 질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많은 이유를 들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그를 외면한다.

 

때문에. 우리 주님은.

당신의 고향에서는.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소망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주님이. 그곳에서는. 아무런 일도 행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며. 한 가지 질문/의문이 든다.

그것은.

“사람들이. 왜 예수를 바라보지 않고.

예수의 가족.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또 그의 동생들을 바라 보았냐?”는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기적을 행하신 분은. 예수님 당신이시다.

회당에서 놀라운 가르침을 전하신 분도. 예수님 당신이시다.

 

그렇다면. 그들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어져야 한다.

“당신은 어디서. 이 놀라운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까?

당신에게 이 놀라운 지혜와 능력을 주신 분은 누구십니까?”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예수와.

예수의 신분. 예수의 가족에 주목할 따름이다.

 

“예수? 잘 알지. 어릴 때 코 흘리고 오줌 싸던 놈 말하는 거 아니야?

예수? 잘 알지. 그놈 아버지가 요셉이라는 목수잖아.

그놈 어머니가 마리아잖아. 그놈의 형제 자매들이 여기 있고.

그놈이 어릴 때부터 여기 살았었지.

 

근데. 그놈이 지금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고 해서.

내가 그놈을 믿으라고?

예끼 이 사람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게.

내가 어릴 때부터 그놈을 업어 키웠어.

그놈이 우리를 따르고. 그놈이 우리를 존경해야지.

우리가 무슨 그놈의 얘기를 듣는단 말이오.

 

물론. 그놈이 지금 놀라운 기적/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놈을 믿고 따를 수는 없지.

괜히 쓸 데 없는 말 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시게.”

 

그들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은근슬쩍 외면하고. 까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내. 예수 그리스도를 못미덥게 생각하고.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예수에 대한 선입견과.

예수의 집안. 예수의 신분. 예수의 가족 관계에 대한.

그들의 왜곡된 마음 때문에. 그들이 예수를 외면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들의 모습이. 참 어리석고. 미련하게 느껴진다.

 

어찌. 어린 시절 예수의 모습을 바라보고.

성인이 된 예수의 모습을. 평가절하 할 수 있는가?
어찌. 예수 그리스도의 집안/그들의 겉모습을 바라보고.

예수의 외면하고. 그를 박해할 수 있단 말인가.

참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도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저 사람을 내가 잘 안다”는 생각 때문에.

그의 말과 행동을 보기도 전에. 성급히 그를 판단하고.

그 사람의 겉모습과 집안을 바라보고.

쉽게 그 사람을 제단하고. 밀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바른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습/외모를 보는 분이 아니라.

중심/속사람을 보시는 분이시며.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 존경받고. 환대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쉽게 망각하고. 또 잊어버린다.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나왔던 것처럼.

이 사람이. 소매치기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이 사람이. 늘 소매치기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 사람이. 소매치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소매치기를 할 것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이에.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신다.

“얘들아. 그렇게 살아선 안 된다.

한 사람을 쉽게 제단하고 판단 해서도 안 되고.

과거의 경험으로. 오늘을 속단 해서도 안되고.

오늘의 경험으로. 미래를 단정 해서도 안 된다”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깨끗한 마음. 순전한 마음 가지길 소원한다.

 

누군가를 바라보며.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하고.

이전의 경험과 기억으로.

그 사람을 쉽게 제단하고. 정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마음과 선입견으로 가득한 이 때에.

사람들이 우리를 외면하고. 사람들이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에.

마음이 상하고. 마음이 낙심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의 길을 따라가며.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받아주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그런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사모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드린다.

 

(feat.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