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1(화) 마 14:13-21
마 14:13-21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한창일 무렵.
SNS 상에서. 이런 말이 돌아다녔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이것은. 그 당시.
북한을 비롯한. 세계 열강들이.
"핵 보유국"으로서. 자신의 위상과 자신의 힘을 자랑할 때에.
우리에겐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우리에겐 비록 핵무기가 없을 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쉽지 않고. 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이니까.
자랑스러운 리더를 가지고 있고. 존경할만한 리더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무엇이 아쉽고. 우리가 무엇이 부끄럽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부터 이런 말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구누구 보유국이다."
근데. 오늘 말씀을 보니. 그때 그 말이. 다시 생각난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하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라는 말씀이다.
이에 제자들이. 이렇게 답변한다.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대체 무슨 수로. 이걸로 5천명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반쪽짜리 대답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진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마리"일 뿐만 아니라.
그들은. "예수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을 보면. 이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요한복음 6장 5절을 보면.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하고 주님 물어보시는데.
제자들은. 이것을. <자기들>의 역할과 책임으로만 국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 앞에 이렇게 항변한다.
"도대체 무슨 수로. 우리가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이미 날이 어둡고 져물었는데. 우리가 대체 무슨 수로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들을 먹이고. 배를 부르게 하려거든.
200 데나리온의 돈이 필요할 텐데. 우리가 이 돈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돈이 있다 한들. 어디서 이 많은 빵을. 한꺼번에 공수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대답 역시. 반쪽짜리 대답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당신을 포함하여. <우리가>로 물으셨는데.
제자들은. <내가>로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정작 문제가 터지고. 사건이 발생하니까.
그 주님을 망각하고.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실수/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물어본다.
"우리에게 가진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인가.
아니면. 우리 주님과 함께 거하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이 사실을 망각하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손에 가진 것이 아무리 없다 할지라도.
우리 주님이.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 주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주님이. 오늘 우리 가운데. 당신의 일을 행하시며.
주께서 오늘 우리 인생을 살피시고. 돌보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고.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우리가.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우리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그런 <가족> 되면 좋겠고.
그래서. <나 혼자. 내 힘으로. 나 홀로> 살아가는 우리 인생 속에서.
<우리 주님>과 동행하며. <사랑하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인생 되고. 그런 길 되면 좋겠다.
그래서일까? 오늘 아침. 이 찬양이. 갑자기 생각난다.
"우리 손에 가진 것이 하나 없을 때.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되지만.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겐 예수님과. 늘 함께 하는 가족 있으니.
사랑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을 주시고.
한마음이 되게 하셨죠.
아직도 혼자라고 생각하나요.
우리 가족은 당신만을 기다리는데.
보이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보이지는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주의 사랑이. 우리 가족 안에 있으니"
오늘 하루. 우리 가운데. 그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길 소원하며.
오늘 우리가. 깨지고 상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가족이 되어 주는. 그런 은혜가 있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우리 손에 가진 것이 하나 없을 때)